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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우리가 춤과 춤꾼을 구별할 수 있겠는가: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시선집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지음 / 이철 옮김
한울 / 2024-06-25 발행 / 변형국판 / 반양장 / 144면 / 11,000원
ISBN 978-89-460-8319-6 03840
분야 : 문예·대중물, 문학연구·언어학, 교양도서
총서 : 한울세계시인선 (8)
 
  ● 마지막 낭만주의자,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를 원문과 함께 읽는다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시에는 삶에 대한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한울세계시인선은 삶에 대한 고유의 목소리를 가진 시인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번역하여 원문과 함께 실었다. 그 여덟 번째로 마지막 낭만주의자,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선집을 출간한다.
예이츠의 시는 자신의 생애와 경험을 투명하게 반영하고 있다. 영국계 아일랜드인으로서 성장기에 두 나라에서 번갈아 살았던 경험은 예이츠의 삶의 태도와 시적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사랑하는 여인 모드 곤과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아일랜드의 부활절봉기 등 예이츠가 경험하고 느낀 사건과 생각들은 그의 시에 생생하게 녹아 있다.
예이츠는 현실과 이상, 육체와 영혼, 젊음과 늙음, 삶과 죽음, 실상과 허상, 삶과 예술, 아일랜드와 영국 등 상반되거나 대립된 두 세계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방황하면서도 결코 결코 어느 한쪽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는 대립된 두 세계의 어느 한쪽이나 그 경계선에 살았던 시인이 아니라 양쪽 모두에서 살았던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 시와 삶이 하나였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예이츠의 시에는 그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떻게 우리가 춤과 춤꾼을 구별할 수 있겠는가”라는 그의 시 한 구절이 암시해주듯 예이츠의 삶과 시는 하나였다. 영국인이지만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예이츠의 문학은 본질적으로 켈트족 전통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켈트족은 수많은 민담과 설화를 갖고 있는 다분히 예술적이고 문학적인 종족으로서, 예이츠의 작품 세계는 그런 배경에서 성장하게 된다. 또한 예이츠가 시를 쓰기 시작한 무렵 만난 친구의 영향으로 동양의 신비사상에 관심을 갖게 된 것, ‘더블린연금술협회’를 창립하고 회장을 맡게 된 일 등은 켈트 설화 및 민담에 대한 관심과 함께 그의 시에 신비주의적 색채를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 “끔찍한 아름다움”의 탄생,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대표 시를 만나다

1916년, 예이츠의 생애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역사에도 엄청나게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다. 4월 부활절 주간에 일어난 아일랜드 독립투사들의 무장봉기가 그것이다. 1916년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아일랜드 독립운동가들은 더블린의 중심가에 있는 중앙은행을 점거하고 아일랜드의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그들의 저항도 결국 영국 함포 사격을 받아서 중앙은행 건물이 무너지고 주모자들이 처형됨으로써 끝나게 된다. 1916년의 무장봉기와 독립운동가들의 처형, 그에 대한 예이츠의 반응은 그의 시 「1916년 부활절」에 잘 나타나 있다.

어떤 친구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조롱거리나 농담거리를 생각했다.
그들이나 나나 어릿광대 옷을 입고
살 수밖에 없다고 확신했으므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완전히 달라졌다.
끔찍한 아름다움이 탄생했다.

‘어릿광대 옷을 입고 산다’는 말은 희극에 나오는 광대처럼 산다는 뜻으로서, 아일랜드 사람들이 하는 일이란 그저 광대 짓에 불과한 의미 없는 일일 뿐이었다는 자조감 섞인 표현이다. 그러나 바로 다음 부분에서 예이츠는 1916년 독립투쟁 과정을 거치며 이들의 광대 짓이 완전히 변했고, 그 결과 “끔찍한 아름다움이 탄생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아름다움은 끔찍함과 어울릴 수 있는 개념이 아니므로 “끔찍한 아름다움”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모순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예이츠는 이 모순적 표현을 통해 부활절봉기의 성격과 그 투쟁의 결과를 복합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이 구절은 ‘독립운동가들이 가진 숭고한 정신의 발현 자체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아름다운 것이었다’는 의미를 한마디로 압축한 것으로 읽히기도 한다. “끔찍한 아름다움이 탄생했다”라는 표현은 후렴처럼 반복됨으로써, 부활절봉기에 대한 예이츠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 시간을 뛰어넘어 언제까지나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시

한울세계시인선은 국내의 유수한 번역자들과 함께 뛰어난 시인들의 대표 시들을 번역·소개하고자 기획되었다. 2024년 6월 1차 출간으로 여덟 권의 시선집을 세상에 내놓는다. 시에는 저마다의 목소리가 있다. 한울세계시인선은 시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쉬운 언어로 담아내기 위해 번역에 힘썼다. 책의 말미에 옮긴이가 쓴 해설은 이해를 풍부하게 할 것이다. 이번 1차 출간에 이어서 2025년에도 10여 권의 시집이 발간될 예정이다. 윌리엄 블레이크, 샤를 보들레르 등 대중성 있는 시인들의 시선집에 이어 2차 출간 역시 헤르만 헤세, 괴테 등 시간을 뛰어넘어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는 시 세계가 담긴 시선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 한울세계시인선 1차 출간 목록
01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라(윌리엄 블레이크 시선집)
02 여행에의 초대(샤를 보들레르 시선집)
03 고독은 영혼을 빚고(에밀리 디킨슨 시선집)
04 칼라하리 사금파리에 새긴 자유의 꿈이여(다이아나 퍼러스 시선집)
05 잊었던 맘(김소월 시선집)
06 너무 빛나서 지속될 수 없는 꿈(에드거 앨런 포 시선집)
07 한때 내 안에서 여름이 노래했었고(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시선집)
08 어떻게 우리가 춤과 춤꾼을 구별할 수 있겠는가(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시선집)
 
  늙은 어부의 명상
그대가 늙었을 때
죽는 꿈
시적 정서
하늘의 옷감을 원하다
절대로 마음을 다 주지 마라
물에 비친 자기 모습에 넋이 빠진 노인들
애야, 너무 오래 사랑하지는 마라
술 노래
지혜는 세월과 더불어 온다
친구의 병
장사치
현실주의자들
마녀
노래
톰 오롤리
새벽
추억
마음의 풍선
전쟁시를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바보의 또 다른 노래
1916년 부활절
전쟁 중의 명상
수레바퀴
청년과 노년
새로운 얼굴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길가의 바보
죽음
엎질러진 우유
여자의 근심
남자의 확신
아버지와 자식
작별
마지막 고백
인생의 시기 4단계
바늘구멍
여인의 첫 번째 노래
타라의 궁전에서
정치

해설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