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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초현실의 현실화를 꿈꾸다: 2023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작품집
방송문화진흥회 엮음
한울아카데미 / 2023-12-20 발행 / 신국판 / 반양장 / 360면 / 19,800원
ISBN 978-89-460-8287-8 03070
분야 : 언론학, 대중문화·미학, 문예·대중물
 
  ▷ 방송 비평, 문화가 되다

더 나은 프로그램을 위해 방송 비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취지로 시작된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이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으로 제26회를 맞이했다. 다소 생소했던 시민들의 방송 비평은 스물여섯 해를 지나면서 확고하게 정착했고,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전문가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방송의 최종 소비자인 시청자들의 애정 어린 비평과 예리한 대안 제시는 방송사에 더없이 소중한 자료가 된다. 2023년 시민의 비평상 최우수상은 박현휘 님의 「정교한 초현실의 현실화를 꿈꾸다」가 수상했다. 이 글에서는 올해 시즌3을 성공리에 마감한 <낭만닥터 김사부>가 한국 시즌제 드라마의 한계로 지적된 선악 대결의 자기복제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분석한다.

이번 작품집에는 2022년 하반기부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슈룹>, <일타 스캔들>, <닥터 차정숙>과 같은 드라마뿐 아니라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 코리아>, <딩동댕 유치원>, <한국기행> 등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비평한 39편의 글을 담았다.


▷ 프로그램과 시청자, 방송 비평을 연결하는 ‘시민의 비평상 작품집’

이번 연도 최우수상을 수상한 비평문은 「정교한 초현실의 현실화를 꿈꾸다」로, 올해 시즌 3이 마무리된 <낭만닥터 김사부>를 다룬다. 손쉬운 흑백 구조 대신 김사부의 고뇌와 낭만에 닥친 현실로 이야기를 해소한 것은, 시즌제 한국 드라마가 자기복제 함정을 훌륭하게 넘어선 사례로 꼽힐 것이다.

우수상을 받은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 코리아>에 대한 비평, 「방송만이 가질 수 있는 기록과 기억의 힘」 또한 매끄러운 분석과 뜻깊은 메시지로 작품집의 품격을 높였다. <모던 코리아>는 때로는 신기하고 때로는 숨기고 싶거나 황당한 ‘그때 그 시절’을 현재와 연결했다. 이렇듯 시간과 공간을 넘어 많은 이들이 빠져들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축적된 방송사의 아카이브 덕분일 것이다.

사람들은 호소력 있는 서사에 몰입한다. 때로는 작품에 우리 삶을 투영하고 초현실을 꿈꾼다. 방송 비평은 이러한 작품과 우리를 재연결하는 통로가 된다. 이 비평상 작품집은 프로그램에 모티브가 된 주변을 돌아보고, 이야기 속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며 지난 방송에 다시금 매력을 느끼고 찾아보게 돕는 흥미로운 매개체가 되어줄 것이다. 시청자로서, 그리고 이제 독자로서 방송의 가치를 찾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 전문가가 아닌 시민의 눈으로, 따뜻하지만 때론 날카롭게

시청자들은 앞선 두 작품 외에도 수많은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주었다. ‘2023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에 투고된 논고들도 지난 여러 비평문처럼 살가운, 때론 따끔한 내용을 담아 프로그램의 가치를 분석하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제시했다. 어른들에게 울림을 주는 EBS 교육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 <한국기행>의 오래된 ‘노포’ 이야기, 멘토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다룬 글 등 해를 달리해 비평의 대상이 되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자녀 교육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 <슈룹>, <일타 스캔들>, 여주인공들의 활약상이 돋보인 <닥터 차정숙>과 <작은 아씨들>, 마지막 회로 무수한 비난을 받은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다룬 글도 흥미롭다.

방송이란 플랫폼은 너무 세거나 자극적이어서는 안 된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방송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싱거워서도 안 된다. 역시 방송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방송은 어떻게 해야 하며, 어떤 방송이 좋은 방송인가? 더 나은 길로 나아가기 위해 비평이 꼭 필요한 이유다.

비평문은 시청률이나 제작 스케일, 출연 아이돌 수, 수상 내역 등 이른바 ‘줄세우기’에 연연하지 않는다. 시민들의 감성과 통찰을 거치기에 더욱 흥미롭고 산뜻한 글이 나타난다. 그런 비평이 담긴 작품집은 방송계를 넘어, 마찬가지로 일반 시민인 시청자들에게도 새로운 시각과 재미를 남겨줄 것이다.
 
  ○ 최우수작
ㆍ정교한 초현실의 현실화를 꿈꾸다: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 _박현휘

○ 우수작
ㆍ방송만이 가질 수 있는 기록과 기억의 힘: _장태린
ㆍ어른도 다니고 싶게 만드는 유치원의 비결: EBS <딩동댕 유치원> _심은진
ㆍ일상을 쌓아 시대를 쓰는 일: EBS <한국기행>의 ‘노포’ 이야기 _김다정
ㆍ매스미디어가 매개한 굿판, 멘토 프로그램의 기술결정론적 함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KBS <개는 훌륭하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 _이상호

○ 가작
ㆍ직업윤리와 인간애가 부재한 세상을 향한 ‘천원짜리 변호사’의 외침: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_장다원
ㆍ환생이라는 판타지 코드와 기업 드라마의 확장성의 의미: JTBC 드라마<재벌집 막내아들>을 중심으로 _유종인
ㆍ비가 그치지 않을지라도: tvN 드라마 <슈룹>을 중심으로 _조영은
ㆍ이젠 사공도 다다익선: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의 흥행을 보며 _최현석
ㆍ찢어지면 어때, 다시 붙이면 그만이지 _우지수
ㆍ백세시대, 오십이면 청춘이지!: JTBC <닥터 차정숙> _조수인
ㆍ‘아이’여선 안 되는 세상 _김채은
ㆍ사랑의 배후에는 무엇이 존재하는가: JTBC <사랑의 이해> 속 재현된 사랑의 비환상성 _황지원
ㆍ행복한 이야기는 우리를 변화시키지 않잖아요: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_최혜나
ㆍ나도 심장이 뛰어요, 나도 보호를 원해요: MBN <고딩엄빠> _백수주

○ 입선
ㆍ‘대입 드라마’의 이단아: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 _문효민
ㆍ아이돌을 집어삼킨 학교 이데올로기 _박진서
ㆍ매운맛 뒤에 남겨진 씁쓸함 _김도연
ㆍ“YOU QUIZ?” “안 합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포맷 변화에 대하여 _남도연
ㆍ이름 앞에 숫자를 붙이지 마세요: 엠넷 <아티스탁 게임: 가수가 주식이 되는 서바이벌> _임정윤
ㆍ세월 타는 것을 시간이 드는 일로 바꾸는 힘: MBC 경남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_변해빈
ㆍ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꿈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각자만의 해방을 위하여 욕망과 연대를 중심으로 _노민주
ㆍ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을 중심으로 _최혜원
ㆍ택시! 처벌하러 가주세요! _장민혁
ㆍ시청자 동의 없는 시청 연령 변경: 모든 행위를 코믹으로 덮으면 해결될까? _구진영
ㆍ링 위에 소환된 빌런, 세치혀 승부사 되다: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비평 _김제이
ㆍ‘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집에서 살기 위해: ENA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나타난 여성 간의 연대 _이현솔
ㆍ웃기는 드라마의 미덕과 전략 _남상백
ㆍ욕망을 품은 아씨들: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속 가난에 대하여 _고은지
ㆍ가상의 조선에서 현대의 우리에게 던지는 가치, ‘포용’: tvN 드라마 <슈룹> _이소정
ㆍ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세상의 내면으로: MBN <아바타 싱어>에 관하여 _정다은
ㆍ민주적, 살인 혹은 사형: SBS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_홍주석
ㆍ태어난 대로 세계일주 _이서진
ㆍSBS 의 희로애락 _안호연
ㆍ꿈을 꾸는 중년들의 현실적인 판타지 <닥터 차정숙> _곽승희
ㆍ이런 결말을 더 바라보면 어떨까요?: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 교육 드라마의 방향을 찾아서 _김소은
ㆍ드라마 속 학교폭력: 드라마 속에 묘사된 학교폭력이 지닌 힘 _백지민
ㆍ킹더랜드의 개천용은 메이드복을 입는다 _김나현
ㆍ여여성 주연 메디컬 드라마의 새로운 챕터 _남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