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띄어쓰기 없이 입력해 주십시오
  > 총 도서목록 > 분야별 도서목록 > 경제·경영 > 인공지능과 금융: 금융인을 위한 인공지능 해설과 전망
       
 
 

인공지능과 금융: 금융인을 위한 인공지능 해설과 전망
한국금융연구센터 기획 / 서근우·여은정·강경훈·이경원·한재준 지음
한울아카데미 / 2022-03-14 발행 / 신국판 / 양장 / 256면 / 29,000원
ISBN 978-89-460-7360-9 93320
분야 : 경제·경영, 과학·과학철학, 정보·기술
 
  ‘금융’의 눈으로 이해하는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금융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인간 삶의 다양한 분야로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금융부문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며, 이미 많은 금융기관들이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증권 관련 업무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지다 보면 금융업무의 전 분야에 걸쳐서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금융서비스가 제공될 날도 멀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에 대한 세상의 뜨거운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은 뜨거운 관심이 차갑게 식었던 적이 있었음을 말해 준다. 지금은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꿀 신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예산만 축내고 이렇다할 성과는 보여 주지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의 개발 초기단계였던 1950년대 후반 무렵의 사회적 관심은 대단했다. 하지만 투자에 비해 기대한 것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자 쏟아진 비난은 인공지능 분야가 마땅히 겪어야 할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인공지능 분야가 겪었던 부침의 정도는 지나치게 극단적이어서 지구가 겪었던 몇 차례의 빙하기에 비유될 정도였다.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이 이처럼 극단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평가를 받게 된 데는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이 ‘인공지능’이라고 하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사람들은 모두 각기 지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능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이란 자신들을 포함하여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지능’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충분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인공적으로 지능을 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인간 지능의 과학적 실체는 그동안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기술 등을 이용하여 인공적으로 재현해 낼 수 있을 만큼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지능에 대해서 여전히 잘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인간의 지능을 인공적으로 재현하는 일은 갈 길이 먼 상태이다. 사실이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컴퓨팅 기술 등을 이용하여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는 인공지능은 서로 다른 것일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이 일반 사회로부터 받고 있는 기대와 관심은 꽤 부담스러운 것이 될 수 있으며, 금융부문에서 인공지능에 대해 갖는 각종 기대와 우려도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의 실상과 상관없이 만들어진 것일 수 있다.

『인공지능과 금융』은 이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의 실체를 금융부문 종사자 등 인공지능 비전문가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쓴 책이다. 경제학을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하려는 시도에 비해 인공지능을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하려는 시도가 훨씬 더 무모한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금융연구센터(이하 센터)가 이 책을 내기로 결심하게 된 일차적인 이유는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을 금융분야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한국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이 인간 생활의 다양한 측면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금융부문 종사자들의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상관없이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이 금융부문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불충분하더라도 인공지능을 설명하는 책이 시급히 필요하게 된 이유이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누어 작성되었다. 제1부는 저자들이 금융부문 종사자 등을 대신하여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제2부는 제1부의 내용과 관련해 금융부문의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의 도입 현황, 데이터 축적 및 활용 문제, 금융산업 내 경쟁구조 변화 및 대응 방안, 금융부문의 고용구조 변화 전망 및 대응 방안을 정리했다.

* * * * *

금융의 ‘현실’은 많이 바뀌었고, 금융 현실을 설명하는 금융 ‘이론’도 면모가 많이 바뀌었다. 은행이 소비자인 ‘가계’로부터 잉여자금을 모아서 생산자인 ‘기업’에 대출하며, 이때 적용되는 가격이 ‘이자율’이던 금융의 ‘현실’은 이제 중요한 관심사가 아닌 듯하다. 생산자인 ‘기업’이 가계 등으로부터 직접 ‘주식’ 형태로 자본을 조달하는 현상이 일반화되었고, 은행은 ‘가계’의 주거용 부동산 ‘투자’를 위한 자금을 공급하는 등 소비자 금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그동안 ‘이자율’ 수준의 결정에 자금 수요자로서 참여하고, 결정된 이자율에 따라 자본 투자를 결정하던 ‘기업가’는 은행 중심의 금융 ‘현실’에서는 사라졌고, 주거용 부동산 등 내구재 구매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하는 ‘소비자’가 금융 ‘현실’의 주역이라는 이야기인데, 이런 금융 ‘현실’을 어떻게 분석하고 전망할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아이디어가 없었다.

『인공지능과 금융』은 이상과 같은 금융 ‘현실’의 변화와 관련해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이, 변화된 금융 ‘현실’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이 제대로 자리 잡은 상황도 아니고, 금융의 ‘현실’ 또한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이 우리 사회에 탄탄히 자리 잡으려면 얼마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다만 전통적 금융 이론의 틀과 바뀐 ‘현실’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금융 이론이 등장해야 할 때인 것만은 사실이다. 이제 ‘금융 현실과 이론’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이 이 책을 읽어 보고 나서 함께 고민해야 할 시간이다.
 
  제1부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
제1장 하이에크의 변명
제2장 합리주의와 경험주의의 대결
제3장 알 수 없는 미래와 금융산업

제2부 인공지능 활용 현황과 전망
제4장 국내외 금융분야 인공지능 활용 현황
제5장 금융부문 인공지능과 데이터 정책
제6장 인공지능 활용이 금융산업 조직에 미치는 영향
제7장 인공지능과 금융산업 고용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