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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건축에서 걷고 싶은 거리로: 강병기의 도시계획과 설계 그리고 연구
권일·김은희·김항집·박종철·임동일·최창규 지음
한울아카데미 / 2020-12-30 발행 / 신국판 / 양장 / 336면 / 42,000원
ISBN 978-89-460-7264-0 93530
분야 : 총류, 행정·지역개발, 공간·환경
 
  한국 건축에 모더니즘 시대를 연 장본인 중에 하나
광장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 시민운동가 강병기

서울광장을 최초로 제안하였던 원로 도시학자 고(故) 강병기 교수를 기리는 추모집이 후학들의 노력에 의하여 발간되었다. 고인은 우리나라 도시학의 1세대로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 한국도시설계학 초대 회장, 교통연구원과 서울연구원의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저자들은 강 교수의 10주기를 기리면서, 한국 도시계획과 설계에서 그의 역할과 활동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준비하였다.
강병기는 1932년 제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부터 일본에서 유학하며 일본 모더니즘 건축의 대표적인 선구자 중 하나인 단게 겐조 아래에서 모더니즘 건축과 도시설계를 배웠다. 1970년 박사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초빙되어 귀국 후 1996년까지 도시학과 도시계획학의 연구 전통을 확립하고 후학을 두텁게 키워냈다. 강병기 교수는 아래로부터의 도시 건설이라는 지론을 실천하며 소망이던 사회운동에 투신하여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운동을 이끌었으며 “한국과 일본의 도시·마을만들기의 경험과 교류”라는 주제의 한일국제세미나가 개최된 2007년 6월 11일 심근경색으로 별세하셨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우리 도시계획의 방향을 제시한 1세대 도시학자의 끊임없는 여정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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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도시학자 고(故) 강병기 교수의 삶과 사상 시민참여운동과 평생의 연구업적을 담은 추모집

엄한 스승이자 든든한 후원자였던 강병기 교수를 기리는 후학들이 뜻을 모아 그의 도시계획 및 설계에 대한 철학과 사상 그리고 실천으로서의 시민 참여 운동을 살피고, 평생의 연구 업적을 정리하여 소개했다. 2017년에 강병기 사후 10주기 기념으로 이 책을 기획하고 3년간의 집필과 편집을 거처 올해 세상에 내보인다.
이 책은 그의 도시계획 및 설계에 대한 사상과 주민참여 운동에 대하여 정리하는 1편과 관련 전문가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그가 행한 도시분석 연구에 대한 것을 정리한 2편으로 준비되었다. 1편과 2편의 글을 모으는 중에 2017년에 강병기 사후 10주기 기념 세미나가 있었고, 그때의 토론과 축사도 이 책의 3편으로 포함하기로 하였다. 3편은 강병기가 한국 도시설계와 계획에서 하였던 역할과 그의 인품에 대한 동시대 동료와 후배들의 기억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들은 기존에 있는 자료들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부분이면서, 독자들이 강병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1편 “도시설계, 공간구조, 시민참여”는 그의 도시계획 및 설계에 대한 사상과 주민참여 운동에 대하여 정리하였고 2편 “도시분석을 통한 도시계획 및 설계”에서는 관련 전문가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그의 평생의 도시분석 연구 업적을 정리했다. 마지막 3편 “초기 도시계획과 설계에서 그의 역할”은 2017년에 강병기 사후 10주기 기념 세미나의 토론과 축사 그리고 강병기가 한국 도시설계와 계획에서 하였던 역할과 그의 인품에 대한 동시대 동료와 후배들의 좌담회를 실었다.

강병기는 한국 도시학의 1세대이자 한국에 도시설계학의 토대를 놓은 학자이며
자신의 이론을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펼쳐간 실천가였다.

고인은 한국 건축에 모더니즘 시대를 연 장본인 중에 하나였다. 박춘근, 김수근, 정경 등과 함께, 1959년 남산 국회의사당 설계 경기에 당선된 작품은 아직도 건축계에서 회자되는 한국 모더니즘 건축의 시발점 중에 하나였다. 그는 일본 모더니즘 건축의 대표적인 선구자 중 하나인 단게 겐조(丹下健三)의 제자로서, 1960년대 한국 건축에 세계적인 모더니즘을 소개한 대표적인 개척자 중에 하나였다.
1970년대 초 일본에서 영구 귀국한 그는 모더니즘 건축을 넘어서, 한국의 현실에 맞는 도시계획과 설계를 제안하고 발전시켰다. 그는 이미 1980년에 서울시가 역세권 중심으로 도시개발을 전개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Rosario(로사리오) 계획’을 제안하였다. 이와 비슷한 개념을 미국의 피터 칼소프(Peter Calthorpe)가 TOD(transit oriented development, 대중교통 중심 계획)라는 이름으로 1993년에 제안한 것과 비교해 보면, 매우 선도적인 것이었다. 또한 그는 로사리오 계획에서 주택 공급과 일자리 공급도 역세권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서울시의 공간구조를 궁극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제안을 무려 30여 년 전에 내놓았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방향과도 일치한다.


제각기 배려와 양보로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도시 만들기

강병기 교수는 시민을 위한 서울 시청 앞 광장을 이미 1970년대에 제안했으며, 1983년에 서울시 4대문 안 도시설계를 통하여, 구체적인 교통 흐름을 포함한 계획안을 제시하였고 시민을 위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도시연대)라는 보행환경과 주민참여를 위한 시민운동에 몸담았다. 우리 도시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주민참여를 통한 시민운동을 개척한 선구자로 활동하였다. 2000년대 초 도시연대는 시청 앞 광장 건설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였다.
도시계획과 설계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후학 그리고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이 한국에 도시 설계를 소개하고 학회를 설립한 선구자이자 실천가인 강병기 교수의 삶과 사상을 접하고 그의 시대를 앞선 연구들을 보면서 앞으로 연구할 방향을 잡고 새로이 발전해 나갈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후학들이 선구자의 자취를 따라 한발 더 나아가고 그들의 손으로 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게 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