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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험의 예방인가 탐욕의 투기인가?: 파생금융상품의 헤지와 스펙
이경덕 지음
한울 / 2020-07-20 발행 / 신국판 / 양장 / 264면 / 28,000원
ISBN 978-89-460-6906-0 03320
분야 : 경제·경영, 실용
 
  은행원이 털어놓는 파생금융상품 이야기!
위험을 수반하지 않고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위험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느냐가 금융업무의 핵심!

모든 금융거래는 위험회피와 투기적 수익 추구의 사이에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세상에서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수익을 얻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이 책은 금융에서 반복되는 사건·사고는 누구의 음모 때문이 아니라 숨어 있는 위험을 찾아보지 않고 수익만 좇는 인간의 탐욕 때문에 생긴다는 것을 많은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금융기관과 기업에서 40년을 근무하면서 2008년부터 수많은 기업을 도산시켰던 키코 사건, 2014년 많은 개인투자자와 증권회사가 큰 손실을 본 ELS 사태 등 수많은 사건을 현장에서 생생히 경험했고, 그 증언을 토대로 현 금융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금융산업과 투자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왜 금융상품 투자의 실패는 계속 반복되어 왔는가?

1997년 선경증권·보람은행·한남투신 등이 부실화되었던 다이아몬드펀드 등의 사건, 2008년부터 수많은 기업을 도산시켰던 키코 사건, 2014년 많은 개인투자자와 증권회사가 큰 손실을 보았던 ELS 사태와 2020년의 DLF 사태는 그 기본 구조가 무서울 정도로 비슷하다. 왜 이런 사건들은 계속 반복되어 나타나는가? 이들 금융거래는 모두 환율 금리 주가 등이 현재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약간의 추가 수익을 얻지만, 만약 주가 환율 등이 크게 요동치는 위기상황이 되면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되어 있다. 즉 한국의 투자자들은 약간의 수익을 기대하고 위기 시 누군가의 위험을 보장해 주는 거래를 한 것이고, 결과는 기대했던 수익을 못 얻고 큰 손실을 떠안은 사례이다. 이 책은 개인 투자자가 금융상품을 거래하기 시작하거나 금융종사자가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전에 먼저 이런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라고 말한다.


투자의 기본 진리에서 출발하는 진짜 경제금융 에세이

사람들은 금융 관련 결정을 할 때, 특히 헤지(Hedge)나 스펙(Spec: Speculation) 사이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금융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금융전문가의 조언은 듣더라도 사업과 투자의 최종 결정은 자신이 스스로 해야 한다. 최종 결정이 잘못되면 멀쩡한 기업이 망하기도 하고, ELS나 DLF처럼 안전하다는 투자자산의 원금이 사라지기도 한다. 금융전문가라는 사람의 조언이 누구를 위한 것일까를 항상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금융거래란 위험을 수반하지 않고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런 기본 관점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저자는 금융회사와 기업에서 40년간 일하면서 파생금융상품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래 기업과 금융소비자들에 많은 피해를 끼쳤고 금융회사 스스로도 큰 손실을 입는 것을 경험했다. 그러한 경험 사례들을 생생하게 이 책에 담았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한다.

금융거래란 위험을 수반하지 않고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 모든 위험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금융업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각자의 금융자산 관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말은 참 쉬운데 쉽게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90쪽: 제2부 • 慧知와 須白)


금융기관 종사자, 기업 금융업무 담당자에서부터 개인 투자자들까지
이 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한국에는 투자를 권하는 재테크 관련 책은 많으나. 책대로 했다가는 손해만 보기 쉽다. 투자의 기본 진리를 기본으로 하면서 현실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금융 관련 책은 많지 않다. 반면 이 책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파생금융상품의 투자와 관련한 철학을 수립하도록 할 뿐 아니라 금융과 관련한 생각의 지평을 넓혀준다.
또한 저자가 금융기관과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기초로 제시한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방법은 기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하다. 중소기업도 수출입과 해외 투자 등으로 환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나 인력부족 등으로 환위험 관리가 어렵다. 저자는 환위험을 영업환위험·거래환위험·환산환위험으로 나누어 관리 방식을 설명한다. 그리고 3개 중소기업의 구체적 사례를 들어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리가 현장에서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고, 현실성 있는 여러 대안을 제시한다.


우리 기업이 엄청난 손실을 볼 동안 이익을 가져간 곳은 어디였을까?
한쪽의 손실은 다른 쪽의 이익으로 이어지는 위험한 선물환 거래의 기억

제I부 ‘키코의 추억’에서는 녹 인(Knock-in), 녹 아웃(Knock-out)이라는 위험한 옵션이 붙은 선물환을 우리 기업이 많이 거래한 배경과 경로를 설명했다. 1995년에 우리나라 최대의 공기업과 외국 투자은행 간의 녹 인이 붙은 달러/엔 선물환 거래를 중개한 경험을 통해 통화옵션이 붙은 선물환 거래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2006~2008년 초의 3년간 은행들이 집중적으로 키코 상품을 판매한 후 2008년 3월 말부터는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키코 거래를 한 기업의 손실이 급증했고, 일부 기업과 은행은 손실 만회를 위해 더욱 위험한 옵션이 붙은 키코를 취급했다. 그 결과 수많은 기업이 도산했다. 이후 기업들은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으나, 대부분 은행의 책임이 없다고 판결이 났다.
우리 기업이 엄청난 손실을 입을 때 반대로 누군가는 그만큼의 이익을 봤다. 우리 기업과 체결한 키코 거래가 외환시장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처리되는지 거래 흐름도를 만들어 설명했으며, 키코 거래에 대한 정부와 감독기관, 은행의 책임을 설명하고 피해 기업에 법적 판결과는 별개로 보상할 방안을 제시했다.


엔화 스와프 예금, 브라질 국채 투자, DLS…
은행은 잘 모르는 당신에게 이 상품들을 팔아왔다

제II부 ‘헤지와 스펙’에서는 제목 그대로 헤지(Hedge) 또는 스펙(Spec: Speculation)과 관련된 각종 금융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다. 저자가 지점장 생활을 하면서 투기적인 엔화 대출, 절세 목적의 엔화 스와프 예금 등 고객에게 큰 손실을 끼친 거래들을 겪었다. 우리 증권회사나 은행들이 옵션이 뭔지 모르는 고객과 한 푼 두 푼 아껴 저축해 목돈을 마련하려는 서민에게는 절대 ELS를 판매하지 않는 건전한 인식과 금융관행이 모든 임직원의 기본 상식이 되기를 저자는 바라며, 투자자는 투자를 할 때 증권회사나 은행 직원의 조언을 듣되 최종 결정은 자신이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11년 이후 몇 년간 국내 증권회사를 통해 유행한 브라질 국채 투자는 국내 금리가 너무 낮아 고금리 채권을 찾아 국경을 넘어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서, 이런 거래는 환리스크를 회피하지 않고 열어둔 거래라야 성립한다. 은행이나 언론은 기업의 환리스크 관리가 중요함을 툭하면 주장한다. 중요하다는 것은 기업들도 모르지 않는다. 다만 실행 방안은 교과서에 나오는 말대로 되지 않는다.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의 현실과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저자가 은행 퇴직 후 제조업체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했다.


원화의 국제화를 위한 제언
왜 우리 원화에 가해지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하는가

제III부 ‘원화 국제화’에서는 우리 원화의 위상과 관련된 이야기와 그 위상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뤘다. 저자는 한국 금융이 낙후되어 국제 투자은행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놀이터가 되는 이유가 제도적 결함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 하나는 한국의 외환시장이 NDF에 과도하게 의존해 정상적인 달러/원 선물환시장이 발전을 못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원화의 국제화가 거의 안 되어 한국 금융의 발전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 금융감독기관의 FX마진거래 규제를 완화해 불법적인 사설업체의 농간에 휘둘리는 고객들을 제도권으로 다시 유입해야 한다. 원화와 외화 간 거래를 허용해 우리 금융회사들이 이 시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금융회사의 업무영역과 질 좋은 고용을 확대하고 조금이나마 원화 국제화에 다가가는 길이라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추천사
머리말

제I부 키코(KIKO)의 추억
등골이 오싹했던 1995년의 녹 인(Knock-in): 키코의 추억 1
2006년 환리스크 관리기법 세미나에서: 키코의 추억 2
2006~2008년, 키코 상품의 춘추전국시대: 키코의 추억 3
영업점 평가 항목이 된 키코 거래: 키코의 추억 4
종말로 치달은 키코 거래: 키코의 추억 5
그 많던 ‘싱아’는 어느 은행이 다 먹었을까?
키코의 추억― 마무리

제II부 헤지와 스펙
慧知(Hedge)와 須白(Spec: Speculation)
“헤지 안 한 책임은 누가 지나요?”: 유로엔 금리선물 헤지 실패기
또 다른 키코, ELS
김 여사의 원 캐리 트레이드: 브라질 국채 투자기
저금리에 혹한 엔화 대출
너무 똑똑했던 엔화 스와프 예금
해운업과 외환 딜링, 어느 것이 더 투기적일까?
2억 달러 악성 후순위채권 발행: 헤지는 어디로?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제III부 원화 국제화
금융의 삼성전자, 동북아 금융허브, 원화 국제화
우리 원화, 위안과 엔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
달러/원 NDF 시장을 없애야 한다
핀테크와 외환 브로커, 그리고 「외국환거래법」
금과 금화
투기의 끝판왕 FX마진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