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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라: 독립투사 김예진·한도신 부부가 살아온 길
(부제) 독립투사 김예진·한도신 부부가 살아온 길
김동수 지음
한울 / 2019-06-07 발행 / 신국판 / 양장 / 400면 / 34,000원
ISBN 978-89-460-6660-1 03810
분야 : 문예·대중물
 
  “사람을 위하여 살고, 주님을 위하여 죽다”
민족과 복음을 위해 산 어느 독립투사 부부의 불꽃같은 이야기

이 책은 구한말, 일제강점기, 6.25 동란 등 비참했던 고난의 시기를 살아내면서 민족의 독립과 기독교 복음 전파라는 이상에 헌신했던 한 목회자 부부의 삶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로서 이들 부부의 차남이며 신학교수이자 등단 경력을 갖고 있기도 한 김동수 선생은 그간 부모와 관련하여 출간된 책들과 자료들, 그리고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직접 보고 들었던 경험들을 토대로 두 사람의 일생을 전기 소설의 형태를 빌려 생생하게 재현한다. 또한 비록 부모의 삶이기는 하지만 저자의 역사적·사회적·신학적 견해를 토대로 한 비평이 첨가된 평전의 성격도 다소간 포함시켰다.
한도신·김예진 부부에게 ‘민족’과 ‘복음’은 고통과 수난으로 가득했던 그들의 평생을 이끌어간 빛이었다. 독립투사이자 목회자로서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남편 김예진과, 고비마다 놀라운 의지와 지혜로 남편과 가족을 지켜낸 아내 한도신의 장대하고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아마도 저자의 말처럼 “어떤 창작 소설도 그들의 진짜 삶에서 일어난 극적인 사건들과 필적할 수 없을 것”이다. 고통과 수난으로 점철되어 있지만 동시에 특유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희망과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았던 이 놀라운 부부의 이야기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사람을 위하여 살고, 주님을 위하여 죽다”
민족과 복음을 위해 산 어느 독립투사 부부의 불꽃같은 이야기


죽기까지 승리한 기독교인이자 독립투사 부부
평범하지만 비범하고 연약하지만 강인했던 두 민초 혹은 영웅의 이야기!

1920년 8월 3일 밤, 일제의 평안남도 도청 제3건물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 6만 평양 시민들이 충격에 빠졌고 아닌 밤중의 대소동에 많은 사람들이 공포와 호기심에 휩싸여 현장으로 달려왔다. 일제 헌병들이 소리를 질러대는 가운데 군중 속에는 스물세 살의 청년 김예진이 섞여 있었다. 그는 조금 전 다른 동지들(문일민, 안경신)과 함께 도청에 폭탄을 투척하고 거사의 성공 여부를 확인하고자 그 자리로 돌아온 것이었다. 김예진은 유유히 빠져 나갔고, 피신하는 과정에서 일경 2명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예진 목사의 평양신학교 졸업 당시(1938년 3월 16일) 가족사진. 한도신 여사가 안고 있는 아이가 저자 김동수(차남).
이 거사는 상하이임시정부 산하의 광복군 총영이 국제 여론에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기 위해 계획한 국내 무력 거사 가운데 하나였으며(평양 3개소 외에 신의주와 경성에서도 시도), 사실상 유일하게 성공을 거둔 거사이기도 했다. 김예진은 이 거사의 주역 3인방 중 한 명이었는데, 이미 그 이전부터 일대에서는 일경들의 체포망을 뚫고 달아나는 신출귀몰한 독립군 투사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사실 김예진은 불과 몇 달 전 상하이에서 요원 훈련을 받으면서도 사람을 죽여야 하는 무력 투쟁에 깊이 회의를 느낄 만큼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했다. 자신의 깊은 신앙심 때문에 총과 폭탄을 들어야 하는 상황에 번민하여 백범 김구 선생과 긴 대화를 나누기도 했던 예민한 청년, 그러면서도 민족을 위해 주저 없이 폭탄을 던지고 1년여에 걸친 모진 옥고와 고문을 이겨낸 불굴의 독립투사 김예진. 그리고 아마도 그보다 더한 의지와 심지의 소유자로 남편의 힘겨운 독립운동과 목회활동을 뒷바라지하고 또 이끌었던 사모 한도신. 이 책은 이 두 사람의 일대기이며 이들 가족의 소소한 가족사부터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물줄기가 고스란히 담긴 생생한 기록이다.


‘양도’를 받아들인 가족의 자녀들이
민족의 독립과 기독교 복음을 위해 평생을 바치다!

이 책의 주인공 한도신 여사와 김예진 목사는 각각 1895년 평남 고평과 1898년 평남 강서에서 태어났다. 당대에는 드물게 집안이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은 어려서부터 독실한 신앙을 다졌고, 특히 한도신의 아버지 한성은의 전투적인 신앙심과 애국심은 한도신 여사의 삶과 신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바탕이 된다. 한도신은 신식 교육을 받으며 일본 유학을 권유받을 만큼 성적이 우수했던 영민한 소녀였는데, 이미 국권을 모조리 삼킨 일본을 증오하던 아버지의 반대로 유학을 포기하고 평양의 실업학교에서 직조 기술을 익힌다. 1915년 한도신과 결혼한 뒤 이듬해 평양의 숭실대학에 입학한 김예진은 도탄에 빠진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던 청년들과 뜻을 같이하며 독립운동의 뜻을 품는다.
1919년 3.1 운동은 김예진 한도신 부부가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뛰어들게 된 계기였다. 당시 부부는 동료들과 함께 만세시위에서 흔들 태극기들을 밤을 새워 만들었고, 김예진은 평양 시내에서 앞장서 만세를 부르다 가장 먼저 투옥된 무리 중에 속해 있었다. 병보석으로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탈출한 김예진은 그 길로 상하이로 떠나 임시정부에서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선생 등을 만나게 되고, 다시 국내에 잠입하여 군자금을 모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다가 평남도청 폭탄 의거를 성공시키고 상하이로 탈출한다.
상하이에서 영국전차공사의 검표원이자 임시정부 요원으로 일하던 김예진은 1922년 가족을 상하이로 불러 모처럼 가족과 단란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1926년 4월 상하이에서 일본 형사에게 체포되어 평양으로 호송되고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된다. 한도신은 자녀들과 함께 귀국하여 김예진을 1년 이상 옥바라지하고, 1927년 12월 김예진은 결국 긴 고문과 옥고를 견뎌내고 징역 2년을 언도받는 것으로 재판에서 실질적으로 승리한다.
이후 일제의 감시로 손발이 묶인 김예진은 3.1 운동 전에 입학했던 평양신학교에 1931년 재입학하며 목회자의 길을 걷는다. 평양기도단의 일원으로 열정적으로 활동했고, 기성 교회와 교단의 행태를 비판하다 신학교 퇴교 처분을 받아 2년여가 지나서야 복학할 수 있었다. 1938년 목사 안수를 받아 목사가 된 김예진은 평원, 용천 등에서 목회활동을 하다 일제의 탄압을 피해 1942년 만주 봉황성교회에 부임하지만 그곳에도 일경의 손길이 뻗어 설교를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자 콩나물 재배 사업을 시작하여 식구와 동생들의 가족까지 건사한다. 해방이 된 후 귀국하여 서울로 온 목사 김예진은 “한 면에 한 교회” 운동을 시작하며 전국적인 포교 활동을 벌였고, 6.25 동란이 발발하자 피난처를 찾던 중 공산군에게 붙잡혀 1950년 8월 10일 경기도 광주에서 순교한다. 시신조차 찾지 못한 목사 김예진의 마지막 육성은 “예수… 사랑… 구원”이었다고 한다.
한도신 여사는 가난 속에서도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냈다. 1962년 3월 1일 대한민국 정부는 고 김예진 목사에게 건국공로훈장 단장을 추서했고, 1966년 5월 18일 고 김예진 목사의 유품이 유해를 대신하여 국립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묻혔다. 이후 자녀들을 따라 도미한 한도신 여사는 1986년 2월 19일 91세를 일기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201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는 뒤늦게 여사에게 건국공로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제1장시골소녀 하루가 다르게 자라다
제2장맑은 사랑 수정처럼 꽃피다
제3장젊은이 신념에 불타다
제4장무엇을 위해 싸웠나?
제5장애국심의 대가를 치르다
제6장갑자기 운명이 뒤틀리다
제7장일제 강점권력 가슴에 폭탄을 던지다
제8장위대한 목적을 위해 수난을 당하다
제9장일제 식민주의 강점에 투쟁을 넓히다
제10장높은 꿈으로 낮은 인생을 살다
제11장납치와 복수의 전쟁을 치르다
제12장고문과 법정을 극복하고 승리하다
제13장영적 도전과 세속적 패배 사이에서 방황하다
제14장혁명가 가족으로 수난을 당하다
제15장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태평양전쟁?
제16장무엇을 위한 해방인가?
제17장기울어진 운명을 은혜와 사랑으로 극복하다
제18장‘조국해방 전쟁’?
제19장하나님의 느린 역사는 계속되다
제20장인생 드라마의 마지막을 장식하다
후기: 이어지는 이야기
김예진·한도신 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