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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신디케이트: 비밀경찰 수중에 놓인 러시아
마르가레타 몸젠 지음 / 이윤주 옮김
한울 / 2019-05-09 발행 / 국판 / 양장 / 280면 / 29,500원
ISBN 978-89-460-6646-5 03300
분야 : 정치·국제관계, 교양도서
 
  오늘날 러시아는 푸틴 신디케이트의 손아귀에 놓여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떠올릴 것이다. 이는 2018년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이 제3, 4, 6대에 이어 또다시 러시아 제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는 역사적 사실로 뒷받침될 수 있다. 실제로 그의 힘은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할까? 이에 대해 이 책의 저자 마르가레타 몸젠은 “푸틴은 비밀경찰과 재계 거물로 구성된 신디케이트를 대표하고 있으나 전권을 가진 회장이 아니라 동료 중 일인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한다. 오랫동안 러시아의 정치 엘리트 집단을 관찰해 온 저자의 통찰력을 잘 보여주는 이 책은 푸틴이 비밀경찰과 올리가르히(과두정치 세력)의 닻에 얼마나 강하게 매여 있는지 밝히고 있다. 그들, 즉 ‘푸틴 신디케이트’가 어떤 방식으로 언론과 사법부, 기간산업을 주무르고, 지배자에 대한 숭배를 조장하고, 군사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와 시리아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보호하는지 보여주며 ‘푸틴 신디케이트’의 손아귀에 놓여 있는 러시아를 드러낸다.


◆계속되는 ‘푸티니즘(Putinism)’ 그리고 ‘푸틴 신디케이트(Putin-Syndicate)’의 탄생

“모든 공공의 통제를 벗어나 러시아의 딥 스테이트(deep state, 민주주의 제도 밖의 숨은 권력 집단)가 광범위한 사안들을 결정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통치체제는 어떻게 작용하고 어떻게 스스로를 정당화하며, 얼마나 굳건한가? 그리고 러시아의 이런 새로운 종류의 현상을 무엇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까? 이 현상에 대해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푸티니즘(Putinism)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왔다.”

“푸티니즘을 완전히 발달한, 안정적인 통치체제의 하나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다. 오히려 소련 붕괴 이후 지지부진한 국가 건립 과정에서 세 번의 푸틴 집권기와 결부되어 있는 아직도 진행 중인 현상이다.”

러시아 초대 대통령인 보리스 옐친이 조기 퇴임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크렘린궁의 수장에 오른 블라디미르 푸틴은 2000년에 러시아 제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4대, 6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무려 세 번이나 대통령직에 올라 국가수반으로서 러시아를 장악해 온 푸틴은 지난 2018년 또다시 압도적인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이로써 러시아의 운명은 또 한 번 푸틴의 품에 놓이게 되었다.
20여 년 동안 계속되어 온 이른바 ‘푸틴의 러시아’는 수많은 지점에서 국내외의 비판을 받아왔다. 푸틴 개인이 초래한 수많은 논란거리, 러시아 정치 지도부가 저지른 부패와 기만, 국제정치에서 벌이는 러시아 국가의 기이한 행태들, 즉 푸틴이 지배하는 러시아에 대해 전 세계의 비판가들은 ‘통제된 민주주의’, ‘독재 시스템’ 등의 수식어를 갖다 붙였다. 그리고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러시아의 정치적 행태와 상황에 대해, 이를 대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이라는 인물에 대해 많은 학자들과 관측통들은 저마다 다양한 분석을 시도해 왔다.
이 책의 저자 마르가레타 몸젠은 오랜 기간 독일 뮌헨대학교 정치학 교수로 활동하며 러시아 정치와 정치 엘리트 집단을 연구해 왔다. 그녀는 러시아 정치를 표현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수식어 ‘푸티니즘(Putinism)’에 주목하면서도 이는 하나의 통치체제이지만 수많은 요소와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푸틴이 홀로 통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녀는 오늘날 “러시아는 지배 엘리트들의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를 협상하는 권력가들로 이루어진 내밀한 네트워크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이는 “푸틴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동안에 정계와 경제계를 조종해 온 비공식적인 그룹들로 이루어진 권력 피라미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권력 피라미드의 정점을 바로 “푸틴 신디케이트(Putin-Syndicate)”라고 칭한다.

“푸틴 신디케이트는 러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적·정치적 인물들의 집단이다. 그들은 정계에서 결정권을 갖는 이들이며 대기업의 총수나 최고위 공직 등 곳곳에 포진해 있다.”

“푸틴은 비밀경찰과 재계 거물로 구성된 신디케이트를 대표하고 있으나 전권을 가진 회장이 아니라 동료 중 일인자에 불과할 뿐이다.”

소련이 몰락한 다음 러시아는 서방세계와 가까워지는 듯했으나 서구는 러시아의 호감 표현을 무시했다. 이후 이 상처 입은 대국은 스스로의 강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크렘린 패밀리’는 보리스 옐친의 집권 아래 ‘통제된 민주주의’에서 권력을 거머쥐었다. 이후 옐친의 시대가 저물어가자 그들은 체제 보장과 순탄한 권력 이양을 위한 이른바 ‘후계자 작업’에 돌입했고 철저하게 짜인 시나리오대로 비밀경찰 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 FSB 국장이었던 푸틴을 대통령직에 올려놓았다. 푸틴은 국민들에게 스포츠맨과 자연 애호가라는 이미지로 등장했고 서방에서도 그를 찬미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후 정치 기술자, 프로파간다 등 갖가지 술수를 통해 푸틴의 러시아는 계속되었고 체계적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보였다.
이 책은 푸티니즘 탄생의 토양이 된 ‘옐친 시스템’부터 ‘후기 푸티니즘’이라고 할 수 있는 푸틴의 세 번째 대통령 집권기까지의 과정에서 일어난 특정 사건들과 굴곡을 조명한다. 몸젠은 이를 바탕으로 푸티니즘이 어떻게 생겨나 어떻게 변해왔는지, 어떤 방식을 이용해 통치체제로서 유지되어 왔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비밀경찰, 재계 거물들, 러시아 정교회가 러시아를 어떻게 다시 강대하게 만들려고 하는지 묘사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푸틴이 비밀경찰과 올리가르히(과두정치 세력)의 닻에 얼마나 강하게 매여 있는지 밝히고 있다. 그들, 즉 ‘푸틴 신디케이트’가 어떤 방식으로 언론과 사법부, 기간산업을 주무르고, 지배자에 대한 숭배를 조장하고, 군사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와 시리아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보호하는지 보여주며 ‘푸틴 신디케이트’의 손아귀에 놓여 있는 러시아를 드러낸다.
 
  ­머리글 ‘통치체제로서의 푸티니즘’
1991×2000 옐친에서 푸틴으로: 러시아는 어떻게 연방보안국의 인질이 되었나
2000×2007 시스템: 강력한 대통령과 비공식적 다원주의
2008×2012 푸틴-메드베데프의 연대 체제 그리고 푸틴 신디케이트의 위기
2012×2014 보수의 물결과 국가적 선동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
2004× 불법국가와 그 희생자들
후기 푸티니즘: 개인숭배와 패권 회복 요구
옮긴이의 글 ‘러시아식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는가’
미주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