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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이슬람: 아랍의 문호 아도니스, 정치화된 이슬람의 폭력성을 말하다
(원제) Violence et Islam
아도니스·후리아 압델루아헤드 지음 / 은정 펠스너 옮김
한울 / 2019-02-22 발행 / 신국판 / 양장 / 224면 / 27,000원
ISBN 978-89-460-6564-2 03300
분야 : 정치·국제관계, 교양도서
 
  ▶ 현대 아랍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아도니스,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을 고발하다

이슬람의 폭력성을 신랄하게 고발한 아랍 지성의 대담집이 출간되었다. 대담의 주인공 아도니스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아랍 문학의 대표 시인으로서, 이슬람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을 담은 시와 에세이를 꾸준히 발표해왔다.
정치화된 이슬람은 어떻게 폭력적인가? 그리고 그러한 폭력성의 근원은 무엇인가? 시인은 폭력을 권력 확장의 도구로 사용해온 이슬람의 역사를 고찰하며 근대적 시민사회 구성을 철저히 봉쇄하는 이슬람의 폐쇄성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그는 터부시되어온 주제인, 꾸란에 담겨 있는 폭력에서부터 서구의 이해관계에 의해 촉발된 아랍 사회의 갈등까지, 정치화된 이슬람의 폭력성을 다양한 근원과 실상을 통해 밝힌다. 또한 시인으로서 이슬람의 억압적인 문화를 문학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응답으로서의 종교와 달리 권력의 반대편에서 서서 끊임없이 질문하며 진실을 추구하는 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 책은 이슬람의 폭력성에 대한 아랍 지성계의 비판의 목소리를 전하는 한편, 아도니스의 사상과 문학에 접근하는 유용한 길잡이가 된다.

▶ 꾸란에서 IS까지, 금기를 허무는 아도니스의 거침없는 직언
▶ 이슬람의 과거와 현재를 꿰뚫는 통렬한 비판

시리아에서 태어난 아도니스는 어릴 때 꾸란을 암송하며 자랐을 정도로 엄격한 이슬람 교육을 받았지만, 자유의 정치적 차원에 대해서 깊게 고민한 좌익계 지식인으로서 정치적 이유로 레바논으로 망명했고, 1985년부터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시와 에세이를 통해 이슬람의 비근대성와 폭력성을 폭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아도니스는 1960년대부터 팔레스타인의 저항운동 등을 목격하면서 아랍 세계의 혁명적 변화를 꿈꾸기도 했으나, 1970년대 이후 레바논 시민 전쟁, 이스라엘에 대한 주변국 개입, 걸프 전쟁 등 여러 사건을 목격하며 아랍 세계의 변화에 대한 희망을 점차 잃기 시작해, 특히 2011년 이후 ‘아랍의 봄’ 혁명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자 모든 희망을 포기하고 철저한 이슬람 비판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진다. 이 책에서 아도니스는 실패한 ‘아랍의 봄’ 혁명을 종파적·부족적이며 이슬람다웠다고 평가하고, IS야말로 이슬람의 연장인 동시에 종말이라고 일갈하는 등 이슬람에 대해 철저히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한다. 그러한 태도는 그의 개인적 투쟁의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이 책의 서두에서 아도니스는 이번 대담이 정치화된 이슬람만을 다루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초대 칼리프 국가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진 정치화된 이슬람은 종교를 권력을 위한 투쟁 수단으로 이용하고 다양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통일된 세계관을 강요하며 폭력성을 배태했다는 것이다. 여성성에 대한 억압, 복종을 거부하는 자들에 대한 신체 고문 등 꾸란의 구절들에서 드러나는 폭력성을 하나하나 그 실례로 든다. 한편,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종교적 속박과 싸우며 진보를 성취했던 과거 아랍의 시, 신비주의, 철학 등에 주목하여 아랍 문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 절망 속에서도 놓칠 수 없는 아랍 사회 변혁의 실마리

이 책에서 아도니스는 신 또한 사탄과 대화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신은 비록 사탄을 지상에서 추방했지만 사탄에게 스스로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허락한 반면, 오늘날의 이슬람은 서로 다른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에 대한 절망적인 인식 속에서도 그는 아랍의 젊은 세대가 지배적인 질서와 완전히 결별하고 새로운 해방 공간을 개척해 새로운 역사와 세계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는 아랍 사회에서 무신론자가 될 수 있는 권리, 종교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는 운동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이슬람에 대한 복종을 거부하고 창조성을 발휘했던 개인들이 과거에도 항상 존재했듯이 미래에도 역시 변혁을 일으킬 사람들은 항상 있을 것이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변혁은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의 완전히 결별로써만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진정 비판적 태도를 갖고 모든 분야에서 변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아도니스의 이처럼 절실한 통찰이 아랍 사회 변혁을 향한 신호탄이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머리말
1. 제비가 오지 않은 봄
2. 다시 읽기가 절실한 이유: 역사와 정체성
3. 근원에 대한 재고
4. 경제적·지정학적 이해관계에 우선하는 본능적 충동
5. 불편한 관계
6. 예술, 신화, 종교
7. 언어와 율법 사이에 존재하는 시
8. 알키탑의 저편에
9. 어떻게 결론을 내릴 것인가
마지막으로 드리는 말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