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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중국: 100년의 꿈과 현실
하야시 노조무 지음 / 이용빈 옮김
한울 / 2019-01-10 발행 / 신국판 / 반양장 / 224면 / 19,500원
ISBN 978-89-460-6596-3 03340
분야 : 정치·국제관계, 중국연구
 
  ▶강한 지도자를 넘어 절대 권력자로 등극한 13억의 리더 시진핑의 리더십

시진핑은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 소득 불평등 확대, 사회 양극화 같은 여러 난제에 직면해 있던 2012년 중국의 주석으로 취임했다. 이후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은 장쩌민의 중국과도, 후진타오의 중국과도 매우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취임 이후 외교와 내정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면서 중국이 당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해냈으며, 특히 전례 없는 반부패 캠페인으로 사람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 결과 시진핑은 ‘건국의 지도자’ 마오쩌둥,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에게 부여되었던 ‘핵심’이라는 칭호를 빠른 시간에 얻었고, 중국에서는 이제 기존의 집단지도체제 대신 시진핑 1강 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저자는 시진핑이 이처럼 과감한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시진핑 개인이 지닌 수완과 강력한 리더십의 출현을 요구하는 당내의 인식이 결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이 책의 저자는 ≪마이니치신문≫의 중국 특파원으로, 시진핑이 최고지도자에 취임하기 전날 밤부터 중국공산당의 ‘핵심’으로 불리며 권력을 장악할 때까지 베이징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시진핑 정권이 발족할 당시부터 현지에서 취재해온 저자는 외교, 내정, 당내 정치 등 다각도에서 시진핑의 리더십을 분석하고 있다.


▶외국 기자의 눈으로 본, 시진핑 집권 후 달라진 중국

서장에서는 시진핑 지도부가 탄생한 시대적 배경을 개관한다. 시진핑이 단기간에 당의 ‘핵심’으로 부상한 배경에는 당을 뒤덮고 있던 심각한 위기의식과 더불어, 기득권을 지닌 사람들의 저항을 억누르면서 이제까지 경험한 적 없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성취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시대적 요청이 작용했음을 밝힌다. 1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공방, 센카쿠열도와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 간 갈등, 중국의 반일 시위 등 외교 현황을 다룬다. 중국의 외교는 ‘발전을 위해 양호하고 안정된 외부 환경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때로는 노련하고 때로는 강경하게 대처하는 중국공산당의 외교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2장에서는 오늘날 중국이 처한 국내 문제들, 미세먼지, 사회 양극화, 사회적 모순 심화, 지방 출신자들에 대한 차별 등을 다룬다. 개혁개방은 중국을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으로 끌어올렸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가치관은 크게 변했고 부작용도 대거 발생했다. 이 장에서는 허술한 사회안전망, 언제 변할지 모르는 정치 상황 등 중국 사람들이 안고 있는 잠재적 두려움을 분석한다. 3장에서는 중국공산당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중국공산당은 중국을 빈곤과 혼란의 밑바닥에서 구해낸 것은 자신들이며, 중국이 직면한 과제에 대처해 해답을 도출할 수 있는 것 역시 자신들밖에 없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하지만 두 자릿수 성장 시대가 막을 내리는 상황에서 중국이 처한 여러 가지 모순을 풀어나가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할 수 있을지 여부는 중국공산당 정권이 통치의 정통성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와 직결된 매우 큰 과제이다.


▶시진핑을 지배하는 자신감과 위기감의 근원을 분석하다

시진핑은 2018년 국가주석의 임기를 2연임으로 제한한 조항을 폐지함으로써 1인 독재체제의 토대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국내외로부터 우려와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마오쩌둥이 만년에 발동한 문화대혁명에 대한 반성에 입각해 집단지도체제를 부활시켰고 중국공산당은 그동안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중국을 이끌어왔는데, 시진핑이 선례를 깨뜨리고 권력의 자리에 머무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시진핑은 취임 후 중국의 역대 지도부가 지향해온 소강사회, 즉 인민의 여유 있는 생활이라는 10년 후의 ‘꿈’에 더해, ‘100년의 꿈’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과거 중국이 아시아를 군림하던 시기를 언급하면서 중국인들에게 호소하는 시진핑의 전략은 중국인들에게 매혹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시진핑의 사명감을 응축한 슬로건인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도대체 누구의 꿈인지를 준엄하게 질문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13억 명의 꿈이 아니라 중국공산당 정권의, 혹은 시진핑 자신의 꿈에 불과하다면 이처럼 위험한 말도 없다. 우리는 그들이 지향하는 ‘100년의 꿈’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예단과 편견 없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서장. 시진핑의 꿈

1장. 발흥하는 대국, 물결치는 세계
미중 양국의 공방 / 해양에 대한 중국의 야심 / 중일 간 지각변동

2장. 중국식 발전 모델의 빛과 그림자
개혁개방의 부작용 / 농촌 탈빈곤 프로젝트 / 국가의 번영 뒤 인민의 우울감

3장. 13억 명을 이끄는 당
높아지는 자부심, 깊어지는 두려움 / ‘핵심’ 시대의 당대회

닫는 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