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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 도장을 깨는가: 2018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수상집
방송문화진흥회 엮음
한울 / 2018-12-14 발행 / 신국판 / 반양장 / 360면 / 15,000원
ISBN 978-89-460-6573-4 03070
분야 : 언론학, 대중문화·미학, 교양도서
 
  ◆ 더 나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시선
◆ 제21회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수상집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이 2018년에 스물한 번째 방송 프로그램 비평문집을 발행했다. 방송문화진흥회는 공중파와 케이블을 막론하고 지난 1년여간 텔레비전 채널에서 방영된 모든 방송 프로그램을 시민 비평의 대상으로 삼아 비평문 공모전을 진행했고, 그중에서 우수한 글 40편을 선정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방송 프로그램 기획자들이 다루고자 하는 사회상을, 그리고 프로그램 속에 숨겨진 방송산업의 현재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단순한 재미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이다. 시민의 비평상 수상작들은 방송 프로그램들을 분석하며 때로는 장단점에 대한 날카롭고도 따가운 일침으로, 때로는 프로그램 제작자들의 참신한 시도를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각자의 논지를 이끌어나간다. 이번 비평문집은 방송 업계 종사자들에게 더 나은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시청자들에게는 공감과 깨달음을 취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 시청자가 직접 쓴 방송 비평, 그 비판적 시선의 방향
◆ 방송 프로그램이 비추는 사회상

좋은 비평이 좋은 방송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이 21회를 맞이했다. 제21회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수상집에서는 단순한 감상문 이상의 비평을 쓰는 것, 다시 말해 방송 프로그램이 가진 의미와 가치, 그리고 방송 프로그램과 우리 사회의 관계를 고찰하는 것이 방송 프로그램 비평의 핵심임을 드러낸다. 또한 현학적 수사보다는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이름 있는 다른 저자들의 글을 빌린 과도한 비유보다는 글쓴이 자신의 생각에서 우러나온 명확한 표현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며 깨우침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평이야말로 비평문화의 대중화에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한다.
시민의 비평상 심사위원들은 이러한 점에 중심을 두고 시민들이 투고한 비평문 중 총 40편의 글을 뽑아 순위를 가렸다. 그중에서도 최우수상작이자 이번 책의 제목이기도 한 「무엇을 위해 도장을 깨는가」는 시민의 비평상 심사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tvN 예능 프로그램 <토론대첩-도장깨기>를 다룬 이 비평문은 방송산업 구조의 맹점을 날카롭게 분석하는데, 토론 주제에 집중하기보다는 꼬리 물기와 인신공격 등 토론의 부수적인 요소들만 탐하다가 사회적 쟁점에 관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토론이라는 프로그램의 본질을 놓친 점, 시대를 반영하지 못한 자막 편집 방식과 같은 제작진의 연출력 부족, 토론의 깊이를 표현하기에는 모자랐던 방송 시간 등을 문제로 꼽는다. 그리고 이에 관한 대안을 쉽고 명쾌하게 풀어냈다.
이번 비평문집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이라면 ‘법(法)’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다룬 비평문이 유독 많다는 점이다. 수상작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작품은 단연 JTBC 월화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로, <미스 함무라비>를 다룬 비평은 무려 여섯 편이다. 그 외에도 KBS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 SBS 수목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다룬 비평이 수상했으며, 다양한 사법 판례를 주제로 다룬 MBC 예능 프로그램 <판결의 온도>에 관한 비평 또한 우수작에 올랐다. 같은 분야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비평한 수상작이 많다는 점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지뿐만 아니라 해당 프로그램이 얼마나 사회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법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을 향한 가지각색의 비평은 또한 오늘날 우리 사회가 얼마나 정의로움을 갈구하고 있는지, 시민들이 얼마나 사회적 약자에 관한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페미니즘 이슈를 다룬 작품들이 대거 포진한 점 역시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과 방송에 거는 기대를 반영한다.
이처럼 각 글쓴이만의 개성과 관점이 살아 있는 40편의 비평문은 독자에게는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장단점에 대한 공감과 깨달음을 선사할 것이며, 방송산업 종사자들에게는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따가운 질책과 따뜻한 애정으로 다가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