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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공간, 생활세계(개정판): 계급과 국가 권력의 텍스트 해석
김왕배 지음
한울아카데미 / 2018-09-10 발행 / 신국판 / 양장 / 424면 / 36,000원
ISBN 978-89-460-7105-6 93330
분야 : 사회학, 공간·환경
 
  ■ 도시는 자본과 권력의 매트릭스이고
개인은 매트릭스를 가로지르며 삶을 도모한다.

한국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족한 그러나 미래가 불안한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 10위 권 경제 대국이 된 한국은 한편으로 소비자본주의가 만개해 소비를 통한 탈계급화가 이루어지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노동시장 유연화와 비정규직, 실업의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
우리의 공간은 자본과 권력과 지대 추구자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재구조화되고 있다. 자본의 힘은 실로 거대하고 국가는 개인을 속속들이 통제하려고 한다. 우리의 생활세계는 이런 국가와 계급 권력의 교차점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계급과 국가 권력이 어떻게 생활세계에 교차되어, 삶의 경험으로서의 근/현대성을 주조하고 있는가를 밝히고자 하였다.
2000년 처음 출간되었을 때 이 책이 지적한 계급과 국가 권력이 우리의 일상생활세계에 미쳐온 영향의 분석과 함께 소개한 대안들은 아직도 유효하다.
이번 개정판에는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도시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에 한 장을 할애했고 정치생태학적 시각에서 본 환경 문제에도 추가로 한 장을 할애했다. 기존 책 내용도 일부 보완하고 최신 자료로 대체했다.


■ 압축성장과 비동시성의 동시성
생활세계 속에서 대안을 찾기 위한 실험들

근대적 삶의 경험은 ‘서구(The West)’가 거대한 세력으로 한반도에 몰려오던 시기로부터 시작되었다. 자연의 주기와 순환에 의존하던 한국인의 전통적 삶은 모든 것이 균질하고 계산 가능한 근대의 시공간, 즉 ‘시계의 시간’으로 규정되기 시작했고 도시의 삶은 추상적이고 계산 가능한 근대적 시공간의 일상으로 급속히 바뀌었다. _결론에서

근대성으로서의 도시 경험은 식민화였고 서구화였고 산업화였다. 거대한 힘으로서 계급과 국가권력이 교차하고 그 속에서 우리 사회는 전통적 방식을 폭력적으로 상실하고 획일적인 근대화를 강요당했다.
한국사회의 압축 성장은 시공간적 삶의 경험에 질주하는 듯한 속도를 부여했고 속도에 휩쓸린 개인에게 변화는 과격하고 급작스러웠다. 급속한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세대들이 각자의 시간에 머물러 비동시적인 분할선을 만들어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급격한 사회 분화와 이동은 비동시성의 동시성을 극대화한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 사회가 지금 여기에서 우리의 존재와 삶의 방식들을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 예로 협동과 자원주의, 공공선의 원리를 추구하는 작은 공동체운동을 든다. 생활협동조합으로부터 삶터의 환경생태의 파괴를 우려하는 이들의 모임, 교육과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공동체운동, 마을 가꾸기, 도시 농부운동 등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이웃과 함께 공동체적인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실험들을 촉구한다.


▶ 내용 소개

2000년 처음 출간된 이후 꾸준히 독자의 선택을 받아온 『도시, 공간, 생활세계: 계급과 국가 권력의 텍스트 해석』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개정판에는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도시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에 한 장을 할애했고 정치생태학적 시각에서 본 환경 문제에도 추가로 한 장을 할애했다. 기존 책 내용도 일부 보완하고 최신 자료로 대체했다.
먼저 제1장 「서론」에서는 정치경제학과 문화이론을 접맥한 총체적 인식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인식론적·방법론적 논의를 검토했다.
제2장 「시공간의 사회성과 도시 문화」는 근대적 시공간의 경험을 추적해보고 있다. 예컨대 식민지 시대 등장한 서구식 건물과 교통수단은 전통적인 시공간의 경험을 급속히 바꾸어놓았고 오늘날 통신기술과 인터넷 등은 ‘시공간의 거리화와 즉각성’을 더욱 확장시켜놓고 있다.
제3장 「일상생활세계와 생활 정치」는 일상생활세계와 소비에 관련된 것이다. 세인들이 ‘그들의 언어와 지식’을 통해 재생산하는 시공간으로서 일상생활세계에 국가와 전통 등이 어떻게 각인되어 있는지를 살피고, 생활 조건에 대한 문제 해결 과정으로서의 생활 정치를 설명한다. 또한 현대 소비 자본주의 시대에 우리의 소비생활이 세계 차원의 일상생활세계로 편입됨을 보여준다.
제4장 「‘계급’과 ‘국가’ 권력의 텍스트로서의 도시공간 」은 도시공간의 다양한 표현체들 (건축, 거리, 광장 등)에 투영된 여러 권력을 비판적으로 독해하는 작업이다. 국가자본주의의 표현체들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고 그 사례로 ‘여의도 공간’ 읽기를 시도하였다.
제5장 「정치경제학과 도시공간」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기초하여 자본축적 과정과 도시공간의 상관성을 논의한 마누엘 카스텔(Manuel Castells)과 데이비드 하비(David Harvey) 등의 논의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제6장 「도시 정치생태학과 환경」은 이번에 추가된 장이다. 정치생태학의 다양한 이론적 논의를 소개하면서 현대 사회의 환경과 생태 문제 진단에 시사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보론으로 충청도 태안군의 사구 지역인 신두리의 개발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을 싣고 있다.
제7장 「계급, 공간, 생활세계의 불평등」은 계급에 따른 주거 공간의 분할 과정과 주택의 특징을 살피고 지역 불균등 발전과 계급이 불가분의 관계로 엮여 있음을 보여주었다.
제8장 「도시 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은 젠트리피케이션 개념의 등장과 관련 이론을 살펴본 후 한국 사회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진단하고 대안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생산하는 공간으로서 도시재생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 또한 초판 이후 변화된 현실을 반영해 새로 추가한 장이다.
제9장 「도시 정치와 지역운동」은 도시(지방) 정부 및 지역사회의 권력 구조, 그리고 공동체 운동으로서의 주민운동의 사례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결론에서는 공동체의 이념과 현대사회에서의 그 의의를 논한다.
 
  제1장 서론
제2장 시공간의 사회성과 도시 문화
제3장 일상생활세계와 생활 정치
제4장 ‘계급’과 ‘국가’ 권력의 텍스트로서의 도시공간  
보론 | 현상학적 해석학과 공간론의 가능성
제5장 정치경제학과 도시공간
보론 | ‘유연적 축적 체계’와 수도권 지역의 구조화
제6장 도시 정치생태학과 환경
보론 | 신두리 사구(沙丘)의 생태적 운명
제7장 계급, 공간, 생활세계의 불평등
제8장 도시 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
제9장 도시 정치와 지역운동
제10장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