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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연구 [2018년 여름호 제15권 제2호] 통권 50호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한울 / 2018-07-20 발행 / 신국판 / 반양장 / 220면 / 28,000원
ISSN 1738-2998 82
분야 : 정기간행물, 정치·국제관계, 경제·경영, 사회학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에 통권 50호를 발행하며

1989~1991년 ‘현존 사회주의’의 붕괴와 함께 이들 체제의 이념이었던 마르크스주의의 역사적 시효도 끝났다는 통념은 오해일 뿐이다. ‘현존 사회주의’ 붕괴 후 마르크스주의는 오히려 더 새롭고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이는 지난 세기말 이후 세계화, IT, AI, 금융화 등 자본주의의 새로운 양상들에 대한 다양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포스트케인스주의,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구조주의, 포스트식민주의, 페미니즘, 생태주의 등 과거에는 마르크스주의의 ‘이단’으로 폄하되었던 다양한 비마르크스주의 급진 사상들과의 접합·상호작용을 통한 마르크스주의의 새로운 발전, MEGA2 간행을 중심으로 한 마르크스의 텍스트에 대한 새로운 연구 등만 봐도 분명하다. ‘현존 사회주의’의 붕괴는 마르크스주의가 도리어 기존의 고질적인 ‘정통’ 대 ‘이단’의 억압적 폐쇄 구도로부터 해방되어 ‘백화제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1990년대 이후 마르크스주의가 세계적으로 활성화되는 데에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불평등의 사상 유례없는 심화, 지구온난화의 가속화 등으로 표출되고 있는 자본주의 모순의 세계적 격화 및 반세계화 운동, 21세기 사회주의, 급진 좌파 정당의 대두 등 반자본주의·포스트자본주의 대안 정치의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반면, 1990년대 이후 한국의 진보 정치는 마르크스주의의 르네상스라는 세계적 흐름에서 동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국에서도 지난 1980년대 말 ‘마르크스주의의 봄’에서 보듯이 마르크스주의가 진보 정치의 주류였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잠시였을 뿐, 1989~1991년 ‘현존 사회주의’의 붕괴와 함께 당시 한국의 마르크스주의자들 대다수는 자유주의·개혁주의로 대거 전향했다. 실제로 오늘날 한국에서 마르크스주의는 진보 정치에서조차도 역사적 유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마르크스주의의 극단적 주변화는 오늘날 한국의 진보 정치의 발전에 중대한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1987년 이후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민주주의의 민주화’로 확장·심화되지 못하고, 도리어 신자유주의의 확산을 정당화하는 외피로 작용해온 역설, 최근 ‘촛불 정부’ 출범, ‘적폐 청산’과 함께 1987년 이후 민주화 과정이 일단락되었는데도,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헬조선’ 사태 등 자본주의 모순은 도리어 격화되고 있는 현실은 1990년대 이후 한국의 진보 정치가 ‘나쁜’ 자본주의 대 ‘좋은’ 자본주의의 이분법, 즉 TINA의 틀에 갇혀 버린 것, 그래서 포스트자본주의·반자본주의 마르크스주의 정치에 대한 상상력을 잃어버린 것과 무관하지 않다. ‘좋은’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자유주의 개혁 정치도 ‘왼쪽’으로부터, 또 ‘아래’로부터 부단한 압력을 받지 못할 경우, 동력이 상실되고, 파시즘 등 보수 반동의 부활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것은 지난 세기 혁명과 개혁의 변증법, 민주 정부 10년의 실패의 역사에서 확인된 바 있다. 이는 현재 ‘촛불 정부’가 지향하는 자유주의 개혁이 계속 전진하기 위해서도 포스트자본주의·반자본주의 마르크스주의 정치가 활성화되는 것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이 점에서 2004년 한국에서 마르크스주의의 발전을 표방하며 창간된 본지가 그동안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간행된 것, 그리하여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는 올해 통권 50호를 내게 된 것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집 마르크스 200: 확장과 쇄신의 근거들
마르크스의 ‘세계’: 개념의 형성과 수용-그리고 전망 | 김공회
산업화된 의료, 상품화된 건강과 마르크스주의 | 이상윤
과학으로 본 마르크스의 방법 | 방용덕

일반논문
한국 경제의 이윤율과 자본축적 | 김덕민
1980년대 이후 미국 경제의 가공금융의 성장 | 장시복·박관석
1920~1930년대 초 조선 공산주의 운동에서의 파벌주의 문제 | 박노자
진정한 팝 문화로서의 한국 길거리 패션: ‘한류’ 담론 형성에 대한 방해로서의 ‘패피’ | 마이클 허트·장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