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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역사를 어떻게 교육하는가
(부제) 9개국의 역사 교육과정 분석
강선주 엮음 / 강선주·고유경·구난희·박소영·박진동·방지원·윤세병·이미미·홍용진 지음
한울아카데미 / 2018-03-05 발행 / 신국판 / 반양장 / 352면 / 33,000원
ISBN 978-89-460-7052-3 93370
분야 : 교육학
 
  “ 세계의 역사 교육과정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다 ”

▶ 정권 교체와 함께 바뀌는 역사 교육과정, 이대로 괜찮은가
▶ 역사 교육과정에 교육학 이론을 접목하다

박근혜 정권이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여러 키워드 중 하나는 ‘국정교과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역사를 바르게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된다”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했다. 이에 대한 학계와 교육계의 반대 목소리가 컸지만 정부는 의지를 꺾지 않았고, 유래 없는 자금을 투입해 교사를 연수시켰다.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2017년 5월, 국정 역사 교과서는 공식적으로 폐지되었다.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경인교육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엮은이 강선주는 역사교육이 정치적 제물이 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교육과정 개정 때마다 정치적 입김에 의해 역사교육이 밑바닥부터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역사교육 연구자는 정권이 교체될 때 역사 교육과정도 바뀌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역사교육이 정치의 시녀가 되지는 않을까 염려한다. 또한 역사 교육과정의 이론적 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한다. 결국 역사교육계가 교육학계의 새로운 이론을 어떻게 해석하고 변형해 정의할 것인지를 심층적으로 논의하기도 전에 이러한 이론이 역사 교육과정에 적용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역사교육과 교육학 이론의 어설프고 불편한 동거를 끝맺을 수 있을까?


▶ 세계 역사교육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 9개국의 역사교육 과정을 날카롭게 분석하다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세계의 역사 교육과정에서 찾는다. 세계 여러 나라는 공통의 교육과정을 만들어 지방 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이후 영국과 미국, 유럽의 많은 나라 등에서 국가 교육과정이나 국가 수준의 ‘기준’을 개발했고, 최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여러 나라와 캐나다, 호주, 중국, 일본 등에서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교육에 대한 국가의 통제가 전혀 없던 벨기에를 포함해 유럽의 다민족 국가들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는 종래 분권화된 교육 체제 속에 나타나는 교육의 격차 문제를 해소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국가 교육과정을 획일적으로 운영해왔다. 그런데 최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학교 단위의 자율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교육과정 운영 면에서도 다양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의 특색이나 인구 구성 등에 따른 운영의 다양성은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 교육과정 체제를 폐지하고 지방이 교육과정 개발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또한 교육의 분권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렇게 될 경우 교육 질의 지방적 격차 문제는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영국, 호주, 미국, 프랑스, 독일, 인도, 캐나다, 중국, 일본의 문서 체계, 자국사, 세계사 등의 내용을 검토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역사교육계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오랫동안 강조해왔던 역사적 사고, 그리고 최근에 논의하기 시작한 역사적 역량을 외국에서는 어떻게 정의하고 가르치는지, 학생 수준을 어떻게 고려해 학습의 연속성과 차별성을 체계화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특히 각 나라가 역사를 어떻게 비슷하게 혹은 다르게 가르치는지 비교하기 위해 각 나라 교육과정에서 19세기와 20세기의 ‘제국주의’ 혹은 ‘제국’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공통적으로 분석한다.


▶ 역사적 사고력과 역사적 역량에 관해 세계는 어떻게 논하는가
▶ 세계의 역사 교육과정에서 한국 역사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다

이 책은 총 3부로 9장으로 구성되며 각 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부 “‘역사적 서사’와 ‘역사적 사고’의 논쟁과 타협”에서는 영국, 호주, 미국 등 역사 논쟁이라는 조건 속에서 역사 교육과정이나 ‘역사 기준서’를 개발했던 나라들의 교육과정을 다룬다. 이 나라들이 논쟁을 해결했던 방식은 한국이 역사 논쟁을 해결하는 방향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2부 “서로 다른 의미의 ‘비판적 사고’”에서는 프랑스, 독일, 인도 등의 ‘자부심으로서 비판적 사고’, ‘성찰로서 비판적 사고’, ‘비판과 경계로서 비판적 사고’를 부각한다. 이 세 나라 역사교육이 추구하는 비판적 사고 교육의 취지를 비교하며 한국 역사교육계가 추구해야 할 ‘비판적 사고’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갖는다.
3부 “역사 핵심 역량의 다른 개념화와 작용”에서는 역량 이론을 바탕으로 역사 교육과정을 개발한 캐나다, 중국, 일본 등을 다룬다. 정치 체제와 역사교육 문화가 서로 다른 이 나라들에서 역사적 역량 이론을 어떻게 정의하고 적용했는지 살펴보면서 한국 역사교육계는 역량 이론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지 논의한다.
 
  제1부 ‘역사적 서사’와 ‘역사적 사고’의 논쟁과 타협
 1장 연대기적 서사 대 역사적 사고: 영국의 타협
 2장 역사 지식과 탐구 기술: 호주의 절충
 3장 역사 기준: 미국의 다양성 속 공통성 지향

제2부 경제통합의 이데올로기
 4장 역사적 능력: 프랑스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
 5장 역사적 역량 모델들: 독일의 성찰적 역사의식
 6장 역사적 감수성: 인도의 식민지 경험 성찰

제3부 역사 핵심 역량의 다른 개념화와 작용
 7장 역사교육으로 정의하는 핵심 역량: 캐나다의 역량 중심 교육과정
 8장 역사적 역량을 내세운 교육과정: 중국의 실험
 9장 ‘살아가는 힘’과 ‘자국사 강화’ 사이에서: 일본의 도전과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