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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연구 [2017년 겨울호 제14권 제4호] 통권 48호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한울 / 2017-11-20 발행 / 신국판 / 반양장 / 320면 / 26,000원
ISSN 1738-2998 74
분야 : 정기간행물, 정치·국제관계, 경제·경영, 사회학
 
  “『자본론』을 거역한 혁명”을 넘어서


1917년 러시아 혁명은 1867년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출판된 지 50년 뒤 발발했다. 마르크스는 『자본론』 출판 무렵에는 당시 러시아와 같은 후진국의 당면 과제는 사회주의 혁명이 아니라 부르주아 혁명을 통한 자본주의 발전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마르크스는 『자본론』 초판 서문에서 “공업이 더 발달한 나라는 덜 발달한 나라의 미래상을 보여주고 있을 따름이다”라고 썼다. 『자본론』 초판 서문에서 보인 이와 같은 마르크스의 역사인식은 마르크스 사후 카우츠키로 대표되는 제2인터내셔널 마르크스주의자들에 의해 단선적·진화론적 유물론으로 체계화되었다. 그래서 1917년 레닌이 4월테제에서 “모든 권력을 소비에트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자, 또 10월 무장봉기의 성공과 함께 사회주의 혁명을 선포하자, 카우츠키를 비롯한 제2인터내셔녈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이를 마르크스의 역사발전 법칙을 거스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에게 러시아 혁명은 당시 그람시가 쓴 논설의 제목처럼 “『자본론』을 거역한 혁명”이었다. 실제로 그람시는 이 논설에서 “볼셰비키는 칼 마르크스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람시는 카우츠키 등과는 달리 러시아 혁명을 “『자본론』을 거역한 혁명”이라는 이유로 비판, 거부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본론』을 거역한 혁명”이기 때문에 칭송, 지지했다. 그람시에 따르면 러시아 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그것이 “『자본론』을 거역한 혁명”이었기 때문이다. 즉, 당시 러시아 혁명을 지도했던 레닌을 비롯한 “볼셰비키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아니었”고, 그래서 『자본론』을 비롯한 마르크스의 텍스트를 무오류의 절대적 진리로 숭배하지 않고, 그 모순과 한계를 비판하면서도, 마르크스의 “내재적인 생동하는 이념”을 계승할 수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 혁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는 것이다. 러시아 혁명이 “『자본론』을 거역한 혁명”이며, 바로 그러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그람시의 평가는 오늘날 “『자본론』을 거역한 혁명”으로서 러시아 혁명을 21세기 혁명의 모델로 설정하는 경우에도 중요한 시사를 준다. 그것은 20세기 혁명, 러시아 혁명이 마르크스의 텍스트를 교조적으로 추종했던 기계론적·결정론적 마르크스주의, 카우츠키 등의 제2인터내셔널 마르크스주의에 거슬러 이와 단절하는 것을 통해서 가능했던 것처럼, 21세기 혁명 역시 “『자본론』을 거역한 혁명”으로서 러시아 혁명을, 혹은 레닌주의를 유일한 진리의 모델로 절대화하여 재현·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거역하고 넘어설 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 만년의 마르크스도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150년 전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100년 전 러시아 혁명은 이런 문제의식, 즉 “『자본론』을 거역한 혁명”으로서 러시아 혁명과 그 이념인 레닌주의를 다시 거역함으로써 그 합리적 핵심, 혁명적 진수를 발견·발전시킨다는 문제의식에서 재조명되어야 한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이번 겨울호는 『자본론』 출판 150주년과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두 개의 특집을 준비했다.
 
  특집 『자본론』 발간 150주년: 폐허에서 찾는 희망의 불씨
『자본』 발간 150주년, 남겨진 과제|강신준
자본주의의 역사·제도적 조건과 자본주의적 소유라는 질문|백승욱
새뮤얼슨의 함정: 현대 ‘마르크스 경제학’ 비판|사사키 류지
마르크스 에콜로지의 새로운 전개: 물질대사의 균열과 비데카르트적 이원론|사이토 코헤이

특집  1917년 러시아 혁명 전후의 이상과 현실
연속혁명론과 1905년 러시아 혁명: 최초의 논의를 중심으로|유정
러시아 혁명과 민주주의 외교: 평화포고에서 브레스트리토프스크까지|노경덕
소련 사회성격논쟁 재평가: 관리주의적 해석을 중심으로|김동혁

일반논문
인공지능과 철학적 인간학: 인공지능과 사이보그가 던지는 철학적 물음들|이진경
중화인민공화국: 국가 사회주의에서 포스트사회주의로|임춘성
마르크스주의의 시선으로 읽는 플라톤의 ‘국가론’|변상출
국민순소득과 직종별 노동시간의 주성분회귀분석|김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