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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북한연구[2017년 20권 2호]
북한대학원대학교 심연북한연구소 엮음
한울 / 2017-08-31 발행 / 신국판 / 반양장 / 368면 / 22,000원
분야 : 정기간행물, 정치·국제관계, 사회학, 통일연구
 
  『현대북한연구』 20권 2호에서는 일반논문 7편과 ‘남북한 마음의 통합’ 기획논문 1편을 선정해 실었다.

김일환·이도길·강진웅은 최근 14년 동안(2000~2013년)의 주요 일간지를 대상으로 ‘북한’과 관련한 단어 사용 양상을 계량적으로 관찰함으로써 한국 언론에 보도된 북한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포착한다. 북한의 공기어를 국제 정세의 변화, 남남갈등의 변화 추이, 북한의 생활상, 남북 지원 사업의 소멸, 남북갈등의 심화, 북핵 문제, 탈북 문제 등으로 분류하여 그 관련성의 변화를 살펴보고 북한 관련 공기어의 의미운율을 긍정성과 부정성으로 분류함으로써 북한과 관련한 우리의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였는가를 거시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하나는 그간 북한영화 연구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북한의 ‘반간첩영화’를 분석하면서 그 속에서 냉전 이미지를 대표하는 ‘냉전형 인간’을 추출해 내고 이것이 어떠한 냉전인식과 문화정치적 함의를 가졌는지를 논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반간첩영화’의 냉전인식은 항상 미제의 침략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수세적이고 방어적이며, 냉전이 과잉된 형태로 지역화하는 한반도에서 과잉방어 프로파간다로 활용된 측면이 크다고 주장한다. 또한 북한이 변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실은 변화하고 있음을 기술함으로써 현재의 북한을 이해하는 데에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이연재는 극심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던 1990년대 북한이 체제유지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분석한다. 논문은 허쉬만의 모델을 활용하여 위기에 대응하는 인민과 국가의 반응과 재반응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정치질서를 부정하지 않는 한 국가는 인민의 이탈 행위를 허용하고, 알아서 먹고사는 것을 막지 않는 한 인민은 기존의 정치질서를 인정하는 ‘이탈의 수용과 충성의 유지’를 교환하는 협상이 이뤄졌다고 결론 내린다.

김차준은 1970년대 전반기 북한 당국과 미국공산당의 협력에 의해 만들어진 대미 선전기구인 미국조선친선공보센터의 설치,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1970년대 하위차원에서 진행된 대북(代北) 대미(對美) 외교라는 북한의 외교정책적 노력을 조명해 봄으로써 북한의 대미 접근을 좀 더 풍부하게 이해하고자 했다.

박유현은 민주개혁 시기의 북한의 조세정치를 조명한다. 상대적 협상력, 거래비용 및 할인율을 중심으로 한 리비(M. Levi)의 지배자의 세입 모델을 적용하여 소련을 중심으로 한 비교연구를 통해 북한 조세정치사 제1기(1945~1949)의 탈식민적 성격과 사회주의적 성격을 규명한다.

남영호는 개성공단 등의 경제특구, 남북한 사이 지역과 시민단체의 각종 협력사업 등이 향후 경계를 뛰어넘는 생활권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며 이를 초경계 도시네트워크로 개념화한다. 한반도에서 초경계 도시네트워크는 신개발주의 시대 생존전략이면서 동아시아 차원의 협력과 공존의 전망을 열어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위뤄잉은 북·중 양국이 사회주의 진영 개혁의 물결 속에서 경제위기와 맞닥뜨렸을 때의 현실 진단과 경로선택을 비교한다. 이에 초점을 맞춰 중국의 선부론과 대비하여 북한의 혁명적 경제전략의 한계성을 고찰한다. 필자는 계획경제의 고수, 제도적 지원책 결여, 정책집행 일관성 결여, 정치적 고립 등으로 인해 북한의 혁명적 경제전략은 제한적인 역할을 발휘할 수밖에 없었다고 결론을 맺고 있다.

이수정은 한국 사회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심리에 대한 다양한 행위자들의 개입과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담론을 분석함으로써, 2017년 현재 분단체제하에서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타자화가 단지 냉전적 분단정치의 산물이 아닌 신자유주의적 주체형성과 맞물린, 보다 복잡한 문화 정치의 결과물임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분단체제가 그 자체로 고정된 정치적 공간이 아니라 자본주의와 연동하면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마음의 상태, 새로운 통치의 정서들을 구성해 나가는 시스템임을 고찰한다.
 
  일반논문
북한 스케치: 2000년대 신문 빅 데이터에 표상된 북한의 모습 / 김일환·이도길·강진웅
북한 ‘反간첩영화’에 나타난 냉전 이미지와 냉전형 인간 / 이하나
1990년대 북한의 체제유지 성공요인: 이탈, 항의, 충성 그리고 협상 / 이연재
1970년대 전반기 북한의 대미접근: 미국조선친선공보센터의 활동을 중심으로 / 김차준
북한의 민주개혁과 탈식민적 조세제도의 형성, 1945~1949 / 박유현
한반도에서 초경계 도시네트워크의 의미 / 남영호
중국의 선부론(先富論)과 북한의 혁명적 경제전략 비교 / 위뤄잉

기획논문: 남북한 마음의 통합
“탈북자 심리”의 문화정치: 분단정치와 신자유주의적 통치의 절합 / 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