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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연구 [2017년 가을호 제14권 제3호] 통권 47호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한울 / 2017-08-20 발행 / 신국판 / 반양장 / 228면 / 22,000원
분야 : 정기간행물, 정치·국제관계, 경제학, 사회학
 
  『자본론』 150년
텍스트인가, 사회적 관계의 분석 방법인가?

지금부터 150년 전인 1867년 9월 14일 마르크스의 『자본론』 1권 초판이 함부르크에서 출판되었다. 『자본론』 1권은 마르크스의 많은 저작 중 가장 중요한 저작으로 간주된다. 마르크스가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에 걸쳐 몇 번이나 초고를 고쳐 쓰면서 가장 공들인 책이고, 자신의 지적 정치적 활동이 절정에 도달했던 시기에 출판한 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본론』, 그중에서도 마르크스 자신이 직접 출판한 1권을 읽는 것은 마르크스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남한에서 『자본론』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87년 6월 민주화대투쟁 시기까지 거의 40년 동안 이른바 ‘불온’ 서적으로 간주되어, 소지하거나 읽는 것조차 국가권력에 의해 반공법 위반으로 탄압을 받았다. 이런 조건에서 일부에서는 『자본론』을 마치 ‘바이블’처럼 절대시하거나, 골방에 숨어서 『자본론』을 읽는 것 자체를 혁명적 실천으로 간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본론』은 결코 완결된, 고정불변의 진리가 아니다. 이는 1857~1858년 마르크스가 전체 6부작으로 구상했던 경제학비판 체계 플랜 중 『자본론』은 단지 일부였으며, 또 1883년 마르크스가 사망하기까지 『자본론』 2권과 3권은 미출판 초고 상태였다는 사실만 봐도 분명하다. 즉 『자본론』은 마르크스 자신에게도 미완결의, 개방된 텍스트였다. 또 『자본론』은 혁명적 실천을 위한 강력한 이론적 무기이지만, 그것을 읽는 것 자체가 혁명적 실천이 될 수 없음도 분명하다. 트로츠키가 말했듯이 “마르크스주의란 무엇보다 텍스트의 분석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분석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본론』 텍스트를 읽는 것, 어떤 경우 그 초고들까지 대조하면서 『자본론』 텍스트를 천착하는 작업이 혁명적 실천과 무관한 ‘학술주의’로 기각될 수 없다. 자본주의의 사회적 관계를 비판적이고 혁명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다시 말하여 마르크스주의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분석 방법이 전제되어야 할 터인데,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자본주의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방법을 결코 터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본론』 1권 출판 이후 150년 동안 카우츠키주의, 스탈린주의, 레닌주의, 일부 트로츠키주의 등 각종의 자칭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자본론』에 의거하지 않은 분석 방법, 예컨대 경제결정론, 단계론, 유형론, 일국 모델 등을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방법이라고 주장해왔다. 사실 오늘날 ‘마르크스주의의 위기’의 상당 부분은 이와 같은 ‘마르크스 없는 마르크스주의’로부터 비롯된다. 『자본론』 1권이 출판된 지 150년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 자신의 텍스트로 되돌아가 이를 엄밀하게 독해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자본론』의 텍스트로 되돌아가는 것은 결코 마르크스의 ‘무오류’를 주장하거나, 『자본론』 훈고학에 안주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본론』 텍스트의 분석은 이에 기초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 패러다임의 구축, 이의 21세기 글로벌 자본주의의 사회적 관계의 실증 분석에의 적용, 이에 근거한 혁명적 실천의 구체화로 나아가야 한다. 마르크스에게도 미완결의, 개방된 텍스트였던 『자본론』을 분석하고, 여기서 더 나아가 마르크스의 경제학비판 체계 플랜의 공백과 모순까지 고려하여 이를 확장하는 것, 이에 기초하여 21세기 글로벌 자본주의의 사회적 관계를 분석하고 탈자본주의 코뮌주의 대안을 실천하는 대안적 마르크스주의 패러다임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다.
 
  특집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의 확장
마르크스의 ‘자동주체’ 비판: 정치경제학 비판과 비판적 주체이론의 재구성 | 한상원
마르크스 지대론의 확장과 현대 도시지대론을 위한 시론 | 곽노완

일반논문
그람시 사상에 나타난 사회변혁과 교육의 관계 | 곽태진
상황주의 인터내셔널의 도시 비판과 그 대안: ‘일원적 도시론’과 ‘일반화된 자주관리’를 중심으로 | 오창룡
사회주의와 기본소득: 로머의 사회배당 및 하워드의 기본소득 개념의 재구성 | 곽노완
민족해방운동으로서 신장위구르족의 저항 | 김재원
한국 영화 유통문제와 대책 | 백  일

서평
한국 사회체제’론은 좀 더 발전되어야 한다: 손호철, 『촛불혁명과 2017년 체제: 박정희, 87년, 97년 체제를 넘어서』(서강대학교 출판부, 2017)|서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