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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919~1945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엮음
한울 / 2017-06-30 발행 / 변형국배판 / 양장 / 296면 / 50,000원
ISBN 978-89-460-6244-3 03910
분야 : 역사학, 교양도서
 
  사진으로 정리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

《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919~1945》는 1919년 3·1 운동 전후 시기부터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타국의 땅에서 목숨까지 희생하며 헌신했던 임시정부 요인들의 삶과 업적을 300여 점의 사진으로 소개한 책이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싶고 누구나 알아야만 하는 역사가 이 사진집에 담겨 있다. 사진은 시간순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각 사진마다 명료한 설명이 함께 실려 있어, 어린 학생들에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를 학습할 수 있는 훌륭한 교재가 될 것이고, 성인들에게는 대한민국의 근원을 다시금 새기는 시간을 갖게 만들어줄 것이다.


역사를 반추하도록 이끄는 사진의 힘
‘제국’을 ‘민국’으로, ‘한 나라의 백성’을 ‘공화국의 주인’으로 바꾼 장면들

우리는 때로 한 장의 사진이 그 어떤 말과 글보다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는 것을 우리 자신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최근 처참하게 훼손된 채로 목포신항에 인양된 세월호의 사진을 보면 누구라도 3년 전 바로 그날, 2014년 4월 16일의 하루를 온전히 떠올릴 것이다. 또한 지난겨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면서 참다운 나라를 꿈꾸었던 시민들의 촛불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낄 것이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1987년 6월 이한열 열사의 사진이나 1980년 5월 구 전남도청에서 결사 항쟁을 펼쳤던 광주 시민들의 사진을 통해 이 땅의 민주주의가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님을 배우게 된다. 이렇듯 사진은 그 어떤 매체보다도 강렬하게 우리의 뇌리에 들어와 그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꺼내게 만든다.
그리고 지금 여기, 약 100년 전의 사진들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반추하게 한다. 일제강점기에 대한 독립이라는 단 하나의 이상을 위해 끊임없는 항전을 펼치며 민족 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되었던 임시정부 요인들이 《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919~1945》라는 이름의 사진집에 담긴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은 ‘대한제국(大韓帝國)에서 대한민국(大韓民國)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민족사의 일대 혁명적 사건이었다. 즉, 우리 민족이 왕의 ‘백성’에서 주권을 가진 공화국의 ‘국민’이 된 것이다. 그러나 요 몇 년 사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위상은 크게 추락했다. 헌법 전문에서조차 “대한민국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건국절 논란을 일으켜 임시정부의 의의를 폄훼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는 우리 역사에서 임시정부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일 정신을 북돋으며 곧 다가올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진자료집을 펴냈다.
물론 이미 출간된 사진집들이 있기는 하나, 대부분은 전집의 부속으로 편찬되어 임시정부의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보는 데에 한계가 존재했다. 이 책은 이를 감안해 온전히 임시정부 관련 사진만 선별하여 실었다. 이 책의 또 다른 의의는 역사 속에 묻혀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수많은 선열들을 찾아서 복원했다는 점이다.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나 한국광복군 훈련반,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쿠바 대한여자애국단 등 많은 이들이 그동안 사진 속의 배경으로만 남아 있었다. 이 책의 편찬자들은 독립운동가들과 유족들의 기억과 기록, 이 분야 연구자들의 책에 산발적으로 기록된 이름을 하나하나 고증하고 개개인의 얼굴을 확인해 역사의 한 페이지로 이끌어냈다. 여전히 기록된 이들보다 기록되지 않은 이들이 많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이름뿐 아니라 각 인물들의 생애와 공로가 더 많이 발굴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이 들려주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 27년간의 기록
상하이에서 시작해 중국 각지를 돌아 다시 조국으로

《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919~1945》는 임시정부의 활동을 네 시기(상하이, 이동, 충칭, 환국)로 나누어 시간순으로 사진을 배열했으며, 각 사진마다 해설을 달아 당시의 상황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처럼 스토리텔링 전달 방식을 택함으로써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를 손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상하이 시기: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다
1919년 4월 11일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에서 출범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그해 9월 노령의 대한국민의회 및 서울의 한성정부와 연합해 하나의 정부로 재출발했다. 이때부터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피난길에 오르기까지가 ‘상하이 시기’이다. 국민 주권론을 공론화하여 국권회복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대동단결선언서’를 시작으로, 각종 선언서와 만주 독립군, 필라델피아 한인회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성원들의 기념사진을 비롯해 침체된 독립운동의 활로를 열기 위해 조직한 한인애국단의 의열투쟁 등이 130여 점의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이동 시기: 고난의 대장정
윤봉길 의사의 거사 이후 일제의 수색을 피해 항저우로 이동한 임시정부는 그 뒤 1935년 11월 난징 인근에 있는 전장으로 옮겼고, 중일전쟁이 시작되자 1937년 11월 전장에서 후난 성 창사로 이전했다. 이듬해 7월에는 창사에서 광둥 성 광저우로 옮겼으며, 10월에는 광저우에서 광시 성 류저우로 이동했다. 1939년 5월 쓰촨 성 치장에 임시 판공처를 설치한 임시정부는 그로부터 1년 뒤인 1940년 9월 중국의 임시 수도인 충칭으로 또 옮겨야 했다. 8년이라는 기간 동안 무려 열 번 넘게 옮겨 다닌 임시정부의 행적은 한마디로 고난의 대장정이었으며, 한 장 한 장의 사진을 통해 그 역경을 생생히 엿볼 수 있다.

충칭 시기: 통합, 그리고 항쟁의 길
충칭으로 옮긴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건국이념과 헌법을 정비하는 한편 좌우 연합의 정치 세력으로 임시의정원과 임시정부를 개편했으며, 그 산하에 광복군을 두어 독립 투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충칭에 자리 잡은 임시정부의 또 하나의 과제는 독립운동 노선상의 갈등을 극복하는 일이었는데, 이것은 1930년대부터 중국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의 과제이기도 했다. 좌파와 우파를 모두 지원하던 중국 역시 우파인 김구와 좌파인 김원봉에게 제휴할 것을 조언했다. 이는 민족주의 계열과 사회주의 계열의 연대를 의미했다. 김구, 조소앙, 신익희, 김원봉이 한자리에 있는 1941년 3·1절 22주년 사진이나 1942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제34회 의원 일동 기념사진은 매우 상징적이다. 이와 함께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이 미주 지역 동포들의 사진이다. 상하이에서 임시정부가 수립된 이후 고비마다 힘을 보탰던 미주의 동포들은 충칭에서 광복군을 창설할 때에도 자금을 지원하는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일원이었다.

환국: 우리의 소원은 완전한 자주독립
환국을 기념해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글에서 유독 눈에 띄는 단어가 있다. ‘建國’, ‘有志’, ‘團結’. ‘건국’이라는 단어에서 독립운동가들의 단 하나의 소망이었을 해방된 조국에 대한 열망이, ‘유지’라는 단어에서 나라를 찾기 위해 그들이 펼쳤던 기백이, ‘단결’이라는 단어에서 이합집산을 거듭했던 임시정부의 험로가 엿보이는 듯하다. 또한 환국에 앞서 임시정부 청사를 배경으로 찍은 환국 기념사진에는 27년간의 세월을 지팡이로 지탱한 노구의 요인들이 담겨 있다. 수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고, 또 많은 이들이 변절했지만, 사진 속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임시정부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그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잊혔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다
그동안 남성 독립운동가들에 비해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약 27년의 세월을 담고 있는 이 사진집에는 독립운동가라는 이름으로 늘 그 자리를 지켰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임시정부의 살림을 도맡았으며 압록강을 여섯 차례나 건너 독립 자금을 조달했고 독립운동가 자녀를 위해 3·1 유치원의 교사로 활동했던 정정화, 상하이한인여자청년동맹 임시위원이자 한국애국부인회 조직부장 등을 맡아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연미당,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중국 전선에 몸담아 항일 전선에서 활약했던 권기옥, 임시의정원 태극기를 제작한 노영재 등을 비롯해 풍찬노숙의 험로에 군복을 입고 동참한 여성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
애국선열들의 사진을 통해 국가의 근원을 새기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인 1919년 4월 11일, 임시정부는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며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함께 제정했는데, 그 헌장의 제1조가 바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었다. 이 내용은 1948년 제헌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계승되었다. 헌법 제1조는 이 나라의 기둥이며, 우리가 반드시 간직해야 할 정신이다. 지난 2016년 겨울, 대한민국 국민은 전국 각지의 광장에서 이 헌법 정신에 입각해 정부의 국정농단을 비판하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외쳤다. 1919년 3·1 운동에서 시작해 1945년 광복, 1960년 4·19 혁명,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1987년 6월 시민항쟁, 그리고 오늘날의 촛불 집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나라의 근간이 흔들릴 때마다 나라의 주인으로서 목소리를 내왔고, 그리하여 이 나라를 올곧게 지켜왔다. 그 초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앞으로 2년 뒤인 2019년은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어느덧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제는 너무나 당연히 여기는 탓에 자주 놓치고 마는 ‘국가’란 존재. 이 책은 그 국가의 근원을 세우기 위해 목숨까지 바쳤던 선열들의 간난신고를 우리 안에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발간사: 대한민국 역사의 요긴한 교재가 되기를
발간사: 더욱 나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향하여
해제: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하여

상하이 시기 1919~1932: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다
이동 시기 1932~1940: 고난의 대장정
충칭 시기 1940~1945: 통합, 그리고 항쟁의 길
환국 1945~: 우리의 소원은 완전한 자주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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