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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2016년 통권 17호]
한국대중음악학회 펴냄
한울 / 2016-05-31 발행 / 신국판 / 반양장 / 114면 / 16,000원
분야 : 정기간행물, 대중문화·미학
 
  이번 호에는 모두 다섯 편의 글이 실린다. 세 편의 논문과 한 편의 서평, 그리고 한 편의 단상이다.

권정구의 글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했던 번안곡을 다룬다. 1950년대부터 다양한 음악인들에 의해 번안, 발표되며 큰 인기를 끌었던 번안곡들은 1980년대 후반부터 차츰 사라진 바 있다. 이 글은 번안곡 유행의 변화 과정이 정책의 변화나 저작권 개념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흔히 번안곡들은 대중음악사의 흑역사 정도로 치부되는 경향도 있지만, 한 시절 우리 대중의 정서를 대변했던 음악적 유산이란 점에서 좀 더 디테일하게 조명될 필요가 있다.

김창남의 글은 주로 1960년대 대중의 인기를 끌었던 영화 주제곡들을 다룬다. 1960년대에 영화는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대중문화였고 영화 주제곡들의 상당수는 대중가요로서 큰 인기를 누렸다. 이 글은 당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와 주제곡들의 몇 가지 유형을 통해 그 시절 대중의 감정 구조를 드러낸다. 근대화와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엄청난 속도의 사회변화가 이루어지던 시절, 대중은 수많은 영화와 주제곡들이 담고 있는 비극적 감정을 통해 무력감을 달래곤 했다.

장윤희는 베트남의 K-Pop 한류 수용자들을 분석한다. 흔히 K-Pop 한류를 다루는 담론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국 대중가요를 좋아하는가에 주목하지만, 이 논문이 관심을 갖는 건 베트남의 젊은 세대가 ‘왜’ 한국 대중가요를 즐기는가 하는 문제이다. 단순히 통계치를 다루는 연구가 아니라 직접 베트남의 젊은 세대를 만나 인터뷰하면서 얻은 연구라는 점도 그렇고, 한류 담론에서 그리 중요하게 다루어진 바 없는 베트남의 사례를 다룬 많지 않은 성과의 하나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이규탁은 문화연구의 고전으로 잘 알려진 리처드 호가트(Richard Hoggart)의 저작 The Uses of Literacy(1957)를 번역한 『교양의 효용』에 대한 서평을 기고했다. 이 책은 문화연구자라면 누구나 알고 언급하는 고전이지만 정작 이 책을 제대로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 책이 나온 지 근 60년, 우리 학계에서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지 근 30여 년 만에 이 책이 제대로 번역되어 나온 건 때늦은 만큼 반가운 일이다. 번역자가 직접 책을 소개하고 의미를 평가하는 글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이준희의 글은 최근 세상을 떠난 두 사람의 대중음악 연구자에 대한 송사이다.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며 음반 자료를 수집하고 원로들의 구술 자료를 채집하는 등 대중음악사 연구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오던 김종욱 선생과 김정현 선생이 그 두 분이다. 『대중음악』은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그렇기에 어느 미디어에서도 조명하지 않았던 두 분에 대해 뒤늦은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일반논문
음악저작권 강화 전후의 번안가요 전개 양상 / 권정구
196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비극적 감정 구조: 영화 주제곡들을 중심으로 / 김창남
나는 한국 가요가 좋아요: 베트남 호찌민 시 대학생들의 케이팝(K-Pop) 가수에 대한 선호 경향과 인식에 관한 연구 / 장윤희

▮서평
노동자계급과 대중문화, 그리고 미디어: 『교양의 효용』에 대해 / 이규탁

▮단상
김종욱 그리고 김정현, 떠난 이들을 그리며 / 이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