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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연구 [2016년 봄호 제13권 제1호]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한울 / 2016-02-20 발행 / 신국판 / 반양장 / 292면 / 22,000원
ISSN 1738-2998 61
분야 : 정기간행물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후쿠야마는 역사가 끝났다고 주장했다. 구소련·동유럽 블록이 붕괴하면서 세계는 서구식 자유민주주의로 전일화되었는데, 이와 함께 인류 역사의 발전은 그 정점, 즉 종착역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지난 1990년대 이후 이 같은 ‘역사의 종언론’과 함께 ‘자본주의 이외 대안 부재론(There is no alternative: TINA)’과 ‘자본주의의 다양성론(Varieties of Capitalism: VoC)’도 유행했다. 20세기 ‘극단의 시대’에서 자본주의를 대체할 희망으로 간주되었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간의 역사적 경쟁은 자본주의의 승리로 종결되었으므로, 이제 인류는 자본주의 속에서 대안을 모색하는 것, 자본주의의 다양한 종류들 안에서 ‘차선’, 혹은 ‘차악’을 찾는 것, ‘나쁜’ 자본주의(영미형, 신자유주의, 금융주도 축적체제 등) 대신, ‘좋은’, ‘착한’ 자본주의(‘라인형’, 케인스주의 복지국가, 포스트포드주의, 도요타주의, 스웨덴 모델, 유연안정성, 지식기반경제, 발전국가 등)를 선택하는 것밖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 통념이 되었다. 같은 동전의 반대 면들로 TINA=VoC는 지난 세기말 이후 상당수 진보진영도 포섭될 정도로 강력한 지배 이데올로기였다. 그런데 최근 이 TINA=VoC 이데올로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세계화 속에서 ‘나쁜’ 자본주의에 의한 ‘좋은’ 자본주의의 ‘구축’이 가속화되고, 이른바 ‘좋은’ 자본주의도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예외가 되지 못하고 위기 이후 반노동 긴축에서 ‘나쁜’ 자본주의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를 배경으로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사태들이 벌어지고 있다. VoC의 대표적 이론가들인 제솝(B. Jessop), 스트릭(W. Streeck) 등이 VoC에서 규정적인 것은 다양성(V)이 아니라 자본주의(C)이며, 자본주의는 이제 전체적으로 ‘종언’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인정한 것, 미국 대선에서 샌더스 돌풍과 함께 매카시즘 이래 금압되었던 ‘사회주의’라는 용어가 일거에 주류 담론에 진입한 것 등은 그 단적인 예들이다.

이처럼 지난 19세기의 이른바 ‘세기말’ 사조로 치부되었던 ‘자본주의의 종언’과 ‘사회주의’가 21세기 시대의 새로운 흐름으로 회귀한 오늘 마르크스가 150년 전 『자본론』에서 펼쳤던 자본주의 비판과 대안의 원리를 다시 읽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이 점에서 작년 타계하신 우리나라 마르크스경제학의 태두 고(故) 김수행 선생이 ‘역사의 종언’이 한참 유행하던 무렵인 1990년 『자본론』 한국어판을 처음 출판했고, ‘자본주의의 종언’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기 시작한 2015년 그 전면개역판을 사후 출판한 것은 물론 우연이지만 어찌 보면 역사의 필연이다. 사르트르가 말했듯이, 자본주의의 안티테제로서 마르크스주의는 자본주의가 존속하는 한 영원히 초월불가능한 이 시대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본지 이번 호 특집 “21세기 한국에서 『자본론』 읽기”는 우리에게 모국어로 『자본론』을 읽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에서 마르크스주의 연구와 교육 및 대중화에 불멸의 기여를 하신 고 김수행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집 기획에 도움을 준 ‘고 김수행 선생 추모위(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 특집  21세기 한국에서 『자본론』 읽기: 김수행 선생을 추모하며

『자본론』 번역의 내면 풍경|류동민

한국에서 『자본론』의 수용과 번역|장시복
     : 일제 강점기~1980년대

『자본론』의 방법|최형익
     : 변증법과 과학으로서의 정치경제학


▶ 일반논문

들뢰즈의 유물론, 혹은 ‘외부에 의한 사유’|이진경

라클라우가 ‘말한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서영표
     : 포스트마르크스주의의 유물론적 재해석

위임민주주의에서 사회복지의 발전과 한계|이신용
     : 노무현과 이명박 정부를 중심으로

자본축적과 유효수요, 소득분배|조복현
     : 마르크스주의와 칼레츠키주의 모형의 비교


▶ 서평

과학의 귀환과 과학혁명의 구조|박도영
     : 류동민·주상영의 『우울한 경제학의 귀환』에 대한 소고


▶ Article

시스몽디, 마르크스, 그로스만|릭 쿤
     : 방법, 상품의 모순, 공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