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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연구 [2015년 봄호 제12권 제1호]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한울 / 2015-02-20 발행 / 신국판 / 반양장 / 352면 / 20,000원
ISSN 1738-2998 51
분야 : 정기간행물
 
  지난 호(2014년 겨울호) 머리말에서 우리는 일부 좌파가 주장하는 ‘자본주의의 위기에도 불구한 좌파의 위기’라는 역설이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집권의 문턱까지 접근한 그리스 시리자의 약진을 반증 사례로 제시한 바 있다. 새해 벽두 시리자의 선거 승리는 우리의 정세 판단이 옳았음을 보여준다. 시리자처럼 신자유주의 긴축 반대를 넘어 자본주의 극복을 천명하는 급진좌파 정치세력이 선거를 통해 집권한 것은 차베스의 ‘21세기 사회주의’에 버금가는 쾌거이다. 물론 현재 시리자의 정책이 그리스 자본주의 체제의 변혁보다 부채 감축에 치중하고 있고 부채 조정 협상에서도 트로이카에 계속 밀리면서 전체적으로 개혁주의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리자가 SYRIZA라는 당명이 뜻하는 것처럼 반신자유주의, 생태주의, 페미니즘은 물론 트로츠키주의 같은 혁명좌파까지 아우르는 ‘급진좌파연합’임은 부인될 수 없다. 실제로 당대표인 치프라스(A. Tsipras) 그리스 총리를 비롯한 당원 상당수가 공산당(KKE) 출신이며, 당 지도부에 밀리오스(J. Milios), 쿠벨라키스(S. Kouvelakis), 라파비차스(C. Lapavitsas)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마르크스주의 석학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재무장관인 바루키스(Y. Varoukis)도 자신을 ‘괴짜’(erratic)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묘사했다. 이들의 좌파로서의 ‘진정성’은 의심하기 어렵다. 시리자의 집권은 ‘자본주의의 위기 심화→착취 강화→대중투쟁 분출→선거를 통한 좌파 집권’이라는 ‘21세기 사회주의’의 새로운 경로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나아가 신자유주의 긴축과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이 ISIS와 같은 전근대적 야만만이 아니라 휴머니즘적이며 문명적인 대안, 즉 급진좌파적 대안도 가능하고 현실적임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역사의 중요한 진보로 기록되어야 한다. 시리자의 실패와 한계를 초좌파적으로 비판하기보다 시리자의 돌파로 구축된 ‘그리스 전선’이 고립·교착되지 않고 ‘사회주의 유럽합중국’으로, 나아가 ‘세계공화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연대하는 것은 본지를 비롯한 세계 진보좌파의 임무이다.

시리자의 집권과 함께 대안사회주의 모델을 작성하는 작업은 더 이상 한가한 미래 사회 청사진 그리기 연습이 아니라, 반자본주의 급진좌파의 당면한 긴급 과제가 되었다. 반자본주의 급진좌파가 시리자처럼 선거에서 대중의 표를 얻기 위해서는 옛 소련과 동유럽에서 ‘역사적 사회주의’의 실패 이후에도 사회주의가 가능하며 자본주의보다 우수한 체제임을 논리적·현실적으로 입증하는 것, 즉 작동가능한 대안사회주의 모델을 작성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안사회주의 모델, 마르크스가 말한 ‘가능한 공산주의’ 모델을 구체화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모순과 한계를 철저하게 인식하고 비판하기 위해서도 요청된다. 자본주의의 모순과 한계는 자본주의를 자본주의 이후 미래 사회, 즉 대안사회주의 모델과 대치·병렬시킬 때 더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번 호 특집 ‘가능한 공산주의를 위하여’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기획되었으며,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의 대안사회주의 모델 연구 결과들을 묶었다. 이번 호 특집이 ‘그리스 전선’의 확대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특집  가능한 공산주의를 위하여

마르크스 공산주의론의 재조명|정성진

대안적 노동 원리|장귀연
     : 노동으로부터의 해방과 노동을 통한 해방

대안사회경제의 산업구조 모델|김어진

참여계획경제 대외무역의 기본 원리|김의동
     : 소련과 러시아 대외무역 체제 변화과정 검토를 중심으로


▶ 일반논문

신정정치로서의 자본주의|윤인로
     : ‘불법(anomos)의 비밀’에 관하여

한중일 FTA|백일
     : 상생의 관점


▶ 서평

자크 비데와 제라르 뒤메닐의 『대안마르크스주의』|김덕민

데사이의 『지정학적 정치경제학』을 읽고|하태규

끝나지 않은 윈윈 해답과 ‘파레토 덫’|이건민
     : 에스핑-안데르센의 『끝나지 않은 혁명』에 대한 비판


▶ 정세

2015 정세와 좌파의 과제|강철구


▶ Article

다층위 민주적 반복 조절 모델|데이비드 라이브먼
     : ‘대안사회주의’ 모델 경쟁에의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