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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 : 세종도서 학술부문/2014
 
 

괴롭히는 아이, 당하는 아이, 구경하는 아이: 학교폭력의 이해와 예방을 위한 실천방법
바버라 콜로로소 지음/ 염철현 옮김
한울아카데미 / 2013-09-24 발행 / 신국판 / 반양장 / 304면 / 18,000원
ISBN 978-89-460-4763-1 93370
분야 : 사회학, 사회복지학, 교육학
 
  ∥책 소개

▶ 컬럼바인을 기억하는가?
1999년 4월, 미국 콜로라도의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12명의 학생과 1명의 교사가 살해당하고 18명의 학생이 부상을 입은 이 사건의 범인은 바로 이 고등학교의 재학생인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레볼드였다. 이 두 명의 고등학생들은 그들의 교사, 동급생, 선배, 후배를 향해 900여 발의 총탄을 난사한 뒤 경찰과 특공대의 포위를 받게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무엇이 이 두 명의 십대를 학살자로 만들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그들이 평소 학교에서 당했던 괴롭힘에 주목한다. 학교에 마리화나를 가져왔다는 무고를 당해 소지품 검사를 받고, 식당에서 케첩 세례를 받으면서 동성애자라는 조롱을 듣고, 운동부에 소속된 소위 ‘잘 나가는’ 학생들의 경멸어린 눈초리를 받으며 그들의 내면에서는 어떤 마음이 자라게 되었을까? 자신들을 괴롭히는 다른 학생에 대해, 도와주지 않는 교사에 대해, 그리고 무기력한 자기 자신에 대해 그들은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 국적불문의 골칫거리, 학교폭력
한국에서도 학교폭력, 즉 괴롭힘(Bullying)은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 이슈이다. 2011년 말에서 2012년 초,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중고생들의 잇따른 자살사건이 뉴스를 도배했다. 국민들은 분노했고 이에 호응하여 경찰과 교육계, 정부 기관에서는 다양한 학교폭력 대책을 구상하고 실시했다.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 지금, 우리는 안심하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되었는가? 우리의 자녀들은 더 이상 다른 또래 아이를 무서워하는 일 없이 등교할 수 있게 되었는가?
대답이 ‘아니오’라면, 우리는 학교의 안팎에서 벌어지는 온갖 괴롭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괴롭힘의 과정과 결과, 또 그 발생원인과 주체를 곰곰이 되짚어보아야 한다.

▶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괴롭히는 아이, 당하는 아이, 구경하는 아이』에 따르면, 괴롭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인과관계로 이루어진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피해자)는 괴롭히는 아이(가해자)가 화를 낼 만한 행동을 해서 그런 잔인한 일을 당하는 게 아니다. 둘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원인일까? 바로 경멸이다. 경멸은 상대방을 존중할 가치가 없는 인간으로 여기는 마음이다. 이것이야말로 평소에는 얌전하고 다른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는 아이가 유독 한 아이에게만 비열하고 잔혹하게 행동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이 경멸의 뿌리를 파헤치기 위해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괴롭힘의 또 다른 주역인 방관자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이 세 주인공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상대를 깔아뭉개면서 고양감을 느끼는 가해자, 가해자에게 당하면서 느낀 공포와 분노와 수치심을 누구에게도 고백하지 못하는 피해자, 괴롭힘을 구경하는 게 재미있어서 또는 어떻게 그것을 막아야 하는지를 몰라서 수수방관하는 방관자. 저자 바버라 콜로로소는 교육자로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 각각의 심리와 행동 유형을 분석하고 이에 대해 어른들이 취할 수 있는 대처방안을 제시한다.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괴롭힘을 멈추기 위해서는 그것에 대해 분개하고 가해자를 징벌하는 것 이상의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이제는 우리의 손으로 아이들을 지켜야 할 때
혹시 끔찍한 학교폭력 소식을 접한 뒤 ‘저런 놈들은 쳐 죽여야 한다니까!’라고 분노하거나 ‘왜 등신같이 당하기만 하는 거야?’라며 고개를 갸웃했던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유감스럽게도 당신 역시 학교에서 벌어지는 괴롭힘에 일조한 것이다. 가해자에 대한 관용 없는 복수와 피해자에 대한 몰이해 또는 경멸은 괴롭힘을 반복시키는 주동력이다. 괴롭힘에 대한 어른들의 반응이 단지 그것뿐이라면, 우리의 자녀들은 앞으로도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겪어야 할지 모른다. 부모로서, 교사로서,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어른으로서 우리는 우리 나름의 방식대로 아이들의 삶 속에서 부당한 폭력을 없애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아이들이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그들의 말을 잘 들어주기만 하면 되니까. 만약 당신이 가해자인 아이, 피해자인 아이, 방관자인 아이를 상대해야 할 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은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는 배려와 헌신을 통해 가해자의 행동을 긍정적인 리더십 활동으로 재조정하고, 피해자의 비폭력적인 태도가 칭송받을 만한 강인함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방관자의 역할을 목격자의 역할로 바꿔 그들이 기꺼이 괴롭힘에 맞서고, 큰소리로 반대 의사를 밝히며, 불의에 저항하는 행동을 하도록 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신간 출간의의(출판사 서평)

▶ 괴롭힘의 주역에 눈을 돌리다
『괴롭히는 아이, 당하는 아이, 구경하는 아이』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학교폭력과 괴롭힘을 해결하기 위해 그 당사자들에 주목한다. 가해자와 피해자뿐 아니라 지금까지 제3자로 여겨지던 방관자까지도 괴롭힘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체로 상정하고 다룬다는 점에서, 이 책은 학교폭력에 대해 한층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당사자들에 대한 정밀한 분석 역시 이 책의 장점이다. 이를테면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이 사실을 부모나 다른 어른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 책은 그 아이가 ①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기며, ②다른 사람에게 말할 경우 받게 될 보복을 두려워하며, ③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을 거라고 믿으며, ④아이들끼리의 일을 어른에게 말하는 것은 비겁한 고자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또한 다른 사람들이 피해자의 고립감과 절망감을 쉽사리 알아채기 어렵다는 사실도 지적한다. 괴롭힘에 대한 저자의 깊은 혜안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학교폭력에 대처해야 하거나 이 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괴롭힘에 대한 정확하면서도 알기 쉬운 분석은 유용한 조감도가 될 것이다.

▶ 그럼에도 괴롭힘을 해결하는 것은 어른의 몫으로
이 책에 대해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괴롭힘의 주체들에 주목한다고 해서 괴롭힘을 그들만의 문제로 국한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어떤 가정환경, 학교환경, 사회환경 속에서 만들어지는지를 설명하며 사실상 이러한 외적 요인을 만드는 어른들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저자는 괴롭힘을 만드는 것도 없애는 것도 전적으로 어른들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며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을 아이들에게 부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 이론과 실례(實例)의 조화
8살 여자아이 메건이 아이들이 뛰노는 학교 운동장에서 바지를 벗었다. 깜짝 놀란 교사들은 그녀를 불러 그런 행동의 이유를 묻지만, 메건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 결국 그녀는 정학 처분을 받는다. 이후 메건의 아빠가 갖은 노력을 쏟은 끝에 그녀는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한다. 평소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그녀에게, 인기 있는 그룹의 리더인 메리디스가 운동장에서 바지를 내리면 끼워주겠다고 했다고. 메리디스는 메건의 말을 부인하지만, 모든 것을 지켜봤던 줄리가 그 일을 엄마에게 말하면서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메건의 정학은 번복된다.

이 짤막한 에피소드에는 괴롭힘 사건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보여주는 일반적인 행동뿐 아니라 방관자와 어른이 해야 하는 역할도 나타나 있다. 이 책은 이처럼 괴롭힘에 관한 특정한 주제나 이론을 다룰 때 그와 관련된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풍부하면서도 흥미로운 사례와 잘 정리된 이론 및 원칙들은 독자들이 괴롭힘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대처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목차

제1부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제1장 세 부류의 등장인물과 비극
제2장 가해자
제3장 피해자
제4장 방관자

제2부 폭력의 악순환 끊기: 배려의 순환 고리 생성
제5장 폭력은 가정에서 생성된다
제6장 집 안의 가해자
제7장 집 안의 피해자
제8장 방관자에서 목격자로
제9장 돌봐주는 학교, 참여하는 지역사회
제10장 사이버 불링: 첨단 기술을 이용한 인터넷상의 괴롭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