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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들을 다시 생각한다
마르셀로 무스토 지음/ 하태규 옮김
한울아카데미 / 2013-08-26 발행 / 신국판 / 양장 / 360면 / 39,000원
ISBN 978-89-460-5579-7 93300
분야 : 사회학
총서 : 경상대학교사회과학연구원 사회과학연구총서 (40)
 
  ∥ 책 소개

"혼동이 거대하다는 점과 지난 수십 년간 겪은 패배의 잔해 후에 우리가 다시 한 번 바닥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의 우선적인 일들 중에서도, 마르크스의 저술들을 재출판하고 그것들을, 비판적 방식으로 그리고 불가침 영역에 두지 않으면서, 이 시대의 모순들과 문제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사용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이다." _마르셀로 무스토

마르셀로 무스토는 마르크스의 원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마르크스의 이론과 사상, 그리고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참신한 해석을 왕성하게 생산해내고 있는 학자이다. 그는 1976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태어났다. 이탈리아어 외에도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를 구사하며, 나이에 비해 학술적 경력이 화려하다. 2006년 박사논문「카를 마르크스의 1844년 경제학·철학수고. 문헌학적 검토, 비판적 이론, 출판의 우여곡절」로 이탈리아 나폴리 ‘L’ 오리엔탈 대학에서 철학과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1년에는『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들을 다시 생각한다 』의 이탈리아어 원본 Ripensare Marx e i marxismi. Studi e saggi(2011, Carocci editore S.p.A., Roma)를 출판했으며, 그가 편집한 책으로는 그룬트리세 150주년 기념 논문 모음집,『카를 마르크스의 그룬트리세 150년 이후』 외 6권, 논문 60여 편, 단행본에서 개별 장으로 포함된 글 30여 편, 책 리뷰와 간단한 글 30여 편에 이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2011년 말 기준).
이 책은 무스토가 2005년부터 2010년 사이에 여러 경로를 통해 출판한 논문들을 모은 것으로서, 마르크스의 미발행 수고들과 출판 원고들에 대한 문헌학적 연구를 비롯해 마르크스의 지적 생애에 대한 연구 및 이 같은 마르크스 이론과 사상에 대한 마르크스 이후 마르크스주의들의 발전 과정에 대한 비판적 연구가 주된 내용을 이룬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눠진다. 제1부는 1818년 마르크스의 탄생부터 1860년대 [1861~1863년 경제학 초고]를 작성하는 시기까지 마르크스가 걸은 지적 생애를 대상으로 한다. 제2부는 마르크스의 저작들의 유포와 수용의 역사를 다룬다. 여기서 마르크스의 주요한 개념적 쟁점들(특히 소외 개념)에 대한 여러 가지 마르크스주의 조류들의 견해들이 비판적으로 검토된다.


∥ 신간 출간의의

▶ 마르크스, 거인의 귀환
어떤 저자의 영원한 젊음이 새로운 생각들을 계속 자극하는 능력에 있다면, 카를 마르크스는 의문의 여지없이 계속 젊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 이후, 보수주의자, 진보주의자, 자유주의자, 탈공산주의자 들이 공히 거의 만장일치로 마르크스의 최종적 소멸을 선언했지만, 그의 이론들은 다시 한 번 고도로 시사적인 것이 되었다. 2008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경제위기와 자본주의 사회를 분열시키는 심각한 모순들이 1989년 이후 너무 성급히 버려졌던 한 저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야기하고 있다. 수백 군데의 신문, 잡지, TV, 라디오 방송 들이 마르크스의『자본론』에서의 분석들과 1857년 공황(역사상 최초의 국제적 금융위기)을 관찰하고 작성했던 마르크스의 ≪뉴욕 트리뷴≫의 칼럼에서의 분석들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삼고 있다. 20여 년의 침묵 후에 많은 국가의 여러 사람들이 다시 마르크스에 대해 쓰고 말하고 있다. 영어권 세계에서 그의 사상에 대한 학술회의, 대학강좌 들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자본론』은 독일에서 또 한 번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일본에서는『자본론』의 만화판본이 출판되었다. 중국에서는 마르크스 전집의 새로운 판본이 출판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마르크스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정치적인 활동가들 사이에서 느낄 수 있다.

▶ 새로운 연구 경로들
이런 재발견은 학문적 전선에서 마르크스-엥겔스의 모든 저작들의 새로운 역사적·비판적 판본, MEGA2의 재개로 수행되어왔다. 이 새로운 독일어 판본은 4부로 구성된다. ①『자본론』을 제외한 모든 저술, 칼럼 들, ②『자본론』과 그 예비 수고들, ③편지들, ④발췌 노트들. 114권의 계획된 책들 중에서 지금까지 58권이 출판되었다(1998년 프로젝트 재개 후 18권). 이 프로젝트는 마르크스의 수많은 미출판 저술들을, 과거에 종종 그랬던 것처럼 편집자들이 개입하는 대신 남겨진 그대로 출판해왔다.
이런 중요한 혁신들뿐 아니라 다양한 발췌 노트들의 최초의 출판 덕분에, 지금까지의 그의 적대자들과 (겉보기에만) 추종자들에 의해 제시되었던 마르크스와는 여러모로 다른 마르크스들이 출현하고 있다.

▶ 고전을 넘어선 마르크스의 『자본론』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썼을 때, 자본주의 생산양식은 여전히 그 발전에서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있었다. 오늘날 소련의 붕괴와 지구의 새로운 지역들(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로의 확산에 따라서, 자본주의 생산양식은 인간 실존의 모든 측면들을(단지 경제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침범하고 형성하는 전 지구적 체제가 되었다. 이런 상태에서 마르크스의 사상들은 그의 당대보다 더욱 풍부한 결실을 낳는다는 것이 중명되고 있다. 더욱이 오늘날 경제(학)은 정치(학)의 안건들을 만들고 의사 결정을 형성하면서 지배할 뿐 아니라 정치(학)의 관할권과 민주적 통제 밖에 놓여 있다. 지난 30여 년간 정책 결정의 권력들은 정치적 영역에서 경제적 영역으로 거침없이 넘어갔다. 특수한 정책 대안들은 경제적 명령들로 변형되었다. 정치적 영역의 부분들의 경제적 영역으로의, 변화에 영향받지 않는 분리된 영역으로서의 이런 전환은 우리 시대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다. 국가의 의회들은 그 권력을 시장에 뺐기고 넘겨주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S&P 지수나 월스트리트 지수(현대 사회의 거대한 물신들)가 인민 대중의 의지보다 비할 데 없이 더 중요하다. 기껏해야 정부는 경제에 ‘개입할’ 수 있지만(자본주의의 파괴적인 무정부와 자본주의의 폭력적 위기를 중화시킬 필요가 있을 때), 자본주의의 법칙과 근본적 선택을 문제 삼을 수는 없다.
시장 사회에 대한 찬가들이 오직 다양한 포스터모더니즘들의 헛소리만 직면해야 했던 20여 년 이후, 마르크스 같은 거인의 어깨 위로부터 연구의 지평을 열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은 우리 시대의 사회에 대한 진지한 이해에 관심 있는 모든 학자들에게뿐 아니라 자본주의 대한 민주적 대안에 대한 정치적·이론적 요구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발전이다.
 
  제1부 마르크스의 지적 생애에 관한 새로운 전기
_제1장 어린 시절, 청소년 시절 그리고 청년 시절 연구
_제2장 1844년 수고와 발췌 노트들
_제3장 1845년부터 [그룬트리세]까지의 정치경제학 연구
_제4장 1857년 [서설]의 역사, 생산 그리고 방법론
_제5장 [그룬트리세]의 시기
_제6장 1860년의 카를 포크트에 대한 논쟁

제2부 마르크스 저작의 유포와 수용에 관하여
_제7장 마르크스 저술들의 출판 오디세이
_제8장 [1844년 경제학·철학 수고] 해석에서 ‘청년 마르크스’의 신화
_제9장 이탈리아에서 『공산당선언』: 기원에서 1945년까지
_제10장 세계적 차원에서 [그룬트리세] 유포와 수용
_제11장 마르크스의 소외 개념 재논의

저자와의 인터뷰: 오늘날의 좌파를 위한 또 다른 마르크스